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 방송정보매주 목,금요일 저녁 10시 방송 | 종영방송
  • 출연리유정

공식 SNS

최근 에짚트 대통령 선거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6-27 17:53


지난 24일 에짚트 력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회교도 조직인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무르시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무르시는 지난해 인민봉기로 쫓겨난 무바라크 정권의 마지막 총리를 지낸 샤피크를 누르고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로써 1952년부터 59년간 계속돼온 군사 정권이 막을 내리고 민간 정부가 들어서게 됐습니다.



에짚트는 류달리 독재가 심한 나라였습니다. 과거 파라오나 술탄으로 불렸던 지도자들은 신과 같은 권위를 누리며 독재를 했고, 20세기에 들어와서도 식민지 통치와 또 왕의 통치를 받아야 했습니다. 1952년에 나세르가 쿠테타에 성공해 왕을 몰아내고 인민이 주권을 가진 공화제를 실시했지만 인민들이 직접 지도자를 뽑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군부 세력이 집권해 왔고 특히 무바라크는 30년간 강력한 독재를 실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2월11일 무바라크가 인민봉기로 쫓겨난 뒤 에짚트 인민들은 력사상 처음으로 자신들의 지도자를 직접 뽑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올해 1월에는 우리의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에 해당하는 의원들도 자유선거로 직접 뽑았습니다. 건국이 된 이후 지금까지 지도자는 물론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조차도 직접 뽑을 수 없는 우리 인민들에게는 참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짚트 인민들이 자신들을 대표할 새로운 정부를 선거로 뽑을 수 있기 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자유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지만 에짚트 인민들은 지금까지 참 많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지난해 1월 중순부터 2월까지 무바라크에 맞서 18일간 인민봉기를 벌리는 과정에서 85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무바라크로부터 권력을 넘겨받은 군부를 향해 민주화 촉구 시위를 벌리다가 죽은 사람만 수십 명에 달하고 다친 사람은 수천 명에 달합니다. 올해 1월과 6월에 치러진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이처럼 민주화를 바라는 에짚트 인민들의 피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수많은 희생 속에서 새로운 정부가 꾸려졌지만 에짚트가 민주화로 나가는 길은 결코 쉽지 만은 않습니다. 우선 막강한 힘을 가진 군부 세력이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쉽게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에짚트 군부는 지난해 인민봉기 때 무바라크의 편을 들지 않고 중립을 지키면서 인민들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이 때문에 인민들은 군부에게 환호를 보냈고, 군부도 새로운 민간정부가 들어서면 권력을 넘겨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사이에 ‘군 최고위원회’가 과도 정부 역할을 맡아 통치를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군부가 권력을 쥐자 선거 일정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인민들의 불만을 샀고, 지난 1년 사이에 여러 차례 충돌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총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회교도 세력이 의회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역시 회교도주의자인 무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군부는 비상조치를 취했습니다. 지난 16일 의회를 해산해 버렸고, 17일에는 림시헌법을 발표해 대통령의 군 통수권, 인사권, 립법권까지 박탈하면서 주요 권한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군부는 오는 30일까지 무르시 정부에게 권력을 넘기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권이 없는 대통령이 군부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에짚트 인민들이 무르시에게 의심을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회교도주의자인 무르시가 종교를 정치보다 앞세워 이란처럼 민주화에 력행하는 통치를 할 수도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금 에짚트 앞에는 무바라크의 독재를 청산하고, 피폐한 경제를 회복해 민주화로 나아가야 하는 과제가 주어지고 있습니다. 그 길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30년 독재를 무너뜨린 힘과 저력으로 어려움을 돌파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 공화국도 하루빨리 독재가 무너져서 비록 힘이 들더라도 자유롭고 민주화된 새 시대를 향해 진군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