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속극으로 남조선 엿보기

아이와 강아지는 눈 내리는 걸 좋아한다고 하지만, 또 눈이야 하며 경악하는 사람들이 있죠. 특히 눈이 오면 군인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래서 오늘은 눈치우기를 비롯해서, 군대 생활에 대한 일화들을 재미있게 그린 단막극 한 편을 준비해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영화 <레미제라블>을 각색해서 만든 단막극인데요. <레밀리터리블> 함께 들어보시죠.

군대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의 남성들은 이 단막극이 나오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군대에 복무했던 사람들이 한번쯤은 겪었을 이야기들이 그려져 추억을 자극했기 때문이죠. 한국에서는 건강한 남성이라면 의무적으로 21개월간 군대 복무를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남자들이 모였다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소재가 바로 군대 이야깁니다. 군 생활이 힘들었던 만큼 추억도 많다는 뜻이겠죠. 오죽하면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남자들 이야기가, 군대이야기, 축구이야기, 그 중에서도 가장 싫어하는 건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남자들이 군대 가면 철든다는 이야기도 많이 하는데요, 그만큼 군대가 한국 남자들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스무살 무렵 처음으로 부모님 곁을 떠나 홀로서기를 하면서 남자들은 더욱 어른스러워진다고 하는데요, 아무튼 요즘 김정은이 핵시험을 하면서 북이나 남이나 군인들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북과 남이 서로 총부리를 맞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데요, 빨리 평화롭게 통일이 돼서 군인들의 고생도 덜어졌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