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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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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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빨갱이' 놀림 받는 아이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8-12-19 11:35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오늘 새로운 분과 함께 하는데요. 정혜린 씨 자기 소개 부탁드려요.

진행 : 그럼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있는지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볼게요. 

<오늘의 고민>

저는 올해로 한국 나이 3살이 된 여성입니다. 사정이 생겨 가족형제 다 두고 아이들 둘만 데리고 오게 됐습니다.

따뜻한 집에서 하얀 쌀밥을 마주할 때마다 고향의 부모형제가 너무 그립고 미안해서 하루 빨리 돈을 많이 벌어 고향에 보내주자는 심정으로 매일 같이 쉬지 않고 일을 했습니다. 아이들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새벽같이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오는 날들이 점점 늘어났고 몸과 마음은 지쳐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딸아이가 하는 말에 정신이 번쩍들었습니다.

“엄마 빨갱이가 뭐야?”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가슴 속은 섬뜩함과 함께 두려운 마음까지 들기 시작했습니다. 딸아이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도통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돈만 벌겠다고 아등바등한 내 자신이 한없이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
딸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북한에서 온 자신을 보고 빨갱이라고 부르는 친구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제대로 대꾸도 못하고 돌아섰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에서 천불이 나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한테 뭐라고 해줘야 할 지 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 아이들은 무시하라고 해야 할 지, 아니면 한 마디 해주라고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우리 아이가 상처를 덜 받을까요.

탈북자라는 이유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 받는 아이,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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