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선에 대한 궁금증, 리광명이 풀어드립니다

물음; 범민련 남측본부 로수희 부의장이 몇 달 동안 평양에 있으면서 통일인사로 요란하게 떠받들렸습니다. 정말로 그가 대단한 인물입니까?



대답; 범민련, 즉 조국통일범민족련합은 지난 1990년 조선로동당 대남 공작기구인 통일전선부가 주도해서 만든 조직입니다. 범민련은 북측본부, 남측본부, 해외본부로 조직이 꾸려졌는데, 김일성과 김정일은 범민련을 통해서 주한미군 철수와 수령독재체제를 조선반도 전체에 실현하자는 목적을 가진 련방제 통일을 주장하며 남조선 내부를 분렬시키려고 했습니다.



사실 범민련이 만들어진 결정적인 계기는 문익환 목사와 김일성과의 상봉이었습니다. 문익환 목사는 진정으로 민족의 통일을 바랐던 인물이라 통일의 한쪽 주체인 북조선과 협력하기 위해 범민련 결성에 협조를 했습니다. 하지만 북조선 당국이 범민련을 대남공작의 도구로 리용하면서, 오히려 통일운동 대중화에 찬물을 끼얹자, 문익환 목사는 범민련을 해체하고 새로운 통일운동을 추진했습니다. 이에 불만을 느낀 북측은 문익환 목사를 안기부 프락치라는 루명을 씌워 온갖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문익환 목사는 결국 북조선 당국의 지시를 따르는 세력들과 갈등을 빚다 1994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북조선 당국의 방해공작으로 범민련은 심각하게 분렬됐고 1995년을 기점으로 있으나마나한 조직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지금 북조선 당국은 범민련 남측본부가 그 무슨 대단한 단체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단체는 이미 1997년에 불법단체라는 법정판결을 받았고 남조선 인민들에게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이름도 없는 허수아비 단체입니다. 초라한 단칸방을 세를 내서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70을 넘긴 로인 몇이 모여 앉아 말공부나 하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단체에 불과 합니다.



결국 지난 3월 24일 북조선을 방문한 범민련 남측본부 로수희 부의장은 평범한 늙은이라는 말입니다. 더구나 로수희는 남조선의 통일운동 진영에서도 꼴통으로 통하는 너절한 인간입니다. 이런 사람을 대외적으로 북조선을 대표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만났다는 것은 국가적인 수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엔딩; 북과 남 인민들이 서로를 알고 리해할 때 통일의 날도 빨리 올 수 있습니다. ‘남조선에 대한 궁금증, 리광명이 풀어드립니다’,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