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 방송정보매주 수요일 방송 | 종영방송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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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유년기의 추억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3-20 14:45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한 주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진행 : 오늘은 한가선 씨와 함께 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진행 : 자, 매주 고민해결사가 되고 있는 우리죠?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 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중반의 탈북 여성입니다. 지금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면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어요. 요즘 저에게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요.

바로.. 남한 출신 친구들과 어렸을 적 이야기를 나눌 때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


‘에이~ 뭐야? 별거 아닌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저한테는 정말 큰 고민이에요.

친구들하고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이야기 할 때 혼자 아무 말도 못 한채로 뻘쭘하게 앉아 있는

상황이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면요.


미영 - “우리 어렸을 때 포켓몬스터 기억나?”

유성 - “당연하지! 피카츄 라이츄 파이리 꼬부기! 난 피카츄를 제일 좋아했어!”

미영 - “나는 꼬부기를 제일 좋아했는데.. 꼬부기 스티커 모으려고 일부러 포켓몬스터 빵까지 사먹 었다고!! ㅇㅇ야 너는?”

가선- “어..나.. 나는….”


그러면요. 여기서부터 침묵이 시작되죠. 괜히 저 때문에 갑자기 분위기도 싸해지고, 민망해지고.. 친구들도 제 눈치를 보며 미안해하니까 제가 더 미안해집니다.

또 다른 어떤 날은요.


미영 - “요즘 초등학생들도 다마고치 가지고 노나?”

유성 - “다마고치 진짜 추억이다! 어렸을 때 맨날 주머니에 넣고 다녔는데..”

미영 - “너도? 나도!!”

유성 - “나 엄청 잘 키웠어!”

가선- “다마고치가 뭐야?”


항상 이런 식이에요. 친구들끼리 어렸을 적 추억을 얘기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위축되고 작아져서

가끔은 그냥 집에 먼저 일찍 들어가요. 그리고 집에 가서 친구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괜히 인터넷에 검색해보고, 공부까지 한답니다.

친구들과 추억을 공유할 수 없어서 자꾸 작아지는 저는 어떻게 이 문제를 극복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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