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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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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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만 의존하는 아내,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3-13 15:15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오늘도 이지선 씨와 함께 합니다. 한 주간 잘 지내셨나요?


진행 : 그럼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지인의 소개로 탈북여성을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된 3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저는 아직도 아내와의 첫만남을 잊지 못합니다.

그날이 하필이면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거든요.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 헤매다가 결국 순대국집에 들어가 식사를 하게 됐는데,

불평 한마디 없이 한 그릇을 뚝딱 비우더라고요.


그 전에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들은 비싼 식당이나 찻집을 가길 원했는데,

아내는 전혀 그런 걸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제 결정에 무조건 따르는 그녀의 모습에 저도 호감이 들었고, 그렇게 우리는 결혼까지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저한테만 의지하는 아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내는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저한테 물어보고, 대답을 들어야만 결정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울리는 카톡 알림음.


“오빠, 나 오늘 병원에 가야는데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

“오빠, 나 마트에 왔는데 샴푸를 어떤 걸로 사면 좋을까?”

“오빠, 저녁에 된장찌개 끓일 때 고기를 넣을까, 말까?”


처음에는 일일이 대답을 해줬지만 나중에는 저도 귀찮아서 간단하게 응, 아니오로만 답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나에게 물어보지 말고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얘기를 하고도 싶지만,

막상 말로 하려니 상처를 받을 것 같네요.


사실 아내는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 저를 만나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않거든요.

당연히 저를 의지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부담이 커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에게만 의존하는 아내,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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