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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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부.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두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9-25 19:01

 

나는 아들 경모가 성인이 되도록 자상하게 보살펴주지 못했다. 아내는 아이들 교육에 관심을 좀 가져달라고 했으나, 나는 그 애들 스스로 성장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늘 얘기해주는 것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어떤 경우든지 폭력을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은 노력하는 만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런 얘기를 꺼내면 아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또 그소리냐며, 녹음했다가 틀어놓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어쨌든 아들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의리를 지키겠다는데, 내 지위에 불리하다고 하여 이것 하나 해결해주지 못하고 서야 무슨 애비 구실을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김정일이 나를 이론가로서 이용했기 때문에 이쪽을 쉽게 버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 더구나 며느릿 감도 착하고 예뻐 마음에 들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김정일에게 사태를 보고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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