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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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부. 다시 권력의 중심으로. 세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10-01 17:20

 

김일성은 항일 빨치산 출신들을 불러 김정일이 태어난 백두산의 밀영을 찾아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들은 백두산 일대를 뒤졌지만 애초에 없던 밀영지를 찾아낼 수는 없었다. 그러자 김일성은 자기가 직접 나서서 찾아야겠다며 돌아다니다가 경치도 적당하고 위치도 그럴듯한 곳을 지적해 주었다. 그리고 그곳 뒷산을‘정일봉’이라고 명명했다.

당 역사연구소는 구호나무도 준비하고 큰 바위에다‘정일봉’이라고 써서 산 정상에 올려붙였다. 그리고 예술인들은‘정일봉’이라는 노래를 지었다. 하지만 김일성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김정일의 50회 생일을 칭송하는 시를 써서 돌렸던 것이다. 나는 남부끄럽고 한편으로 김일성이 애처롭기도 하여 고개를 들지 못할 지경이었다. 김일성은 지난 1992년 무렵에 이른바 회고록을 집필하는 데 큰 기대를 걸었다. 나는 형식상으로나마 당 역사연구소를 담당하는 비서로서 속으로 제발 한두 권만 내고 그만두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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