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제7부 김정일의 죽음, 김정은 체제의 시작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6-28 18:31


2011년 12월 17일 독재자 김정일이 죽었다. 그로부터 이틀 뒤인 19일 정오, 방송원 리춘희가 김정일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조선중앙통신: "김 위원장이 12월 17일 8시 30분에 현지 지도의 길을 이어가다가 겹쌓인 정신 육체적 과로로 하여 열차에서 서거하셨다"



김정일의 죽음은 갑작스러웠지만 예상된 일이였다. 김정일도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자신의 수명이 3년에서 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마지막 불꽃을 태워 권력의 3대 세습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였다. 2010년 9월 김정은에게 대장 칭호를 주었고, 44년만에 당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은을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정은이 당을 통해 군대를 장악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를 뒷받침할 체계도 새롭게 정비했다. 손광주 데일리NK 통일전략연구소 소장의 말이다.



손광주: 지난 2010년 9월28일 김정은이 당중앙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되면서 사실상 후계자로 공식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때 짜놓은 권력개편이 있습니다. 정치국 상무위원을 새로 짜고 당 중앙위원회도 새로 구성을 하고 중앙군사위원회 새로 구성을 했으니까......



그동안 당 체계와 공식적인 의사결정기구를 무시했던 김정일이 형식적으로나마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을 등장시키고, 당중앙위원회를 정비한 것은 그만큼 김정은 후계체제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자신과는 달리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부족한 김정은이 노회한 간부들을 장악해 국가를 통치해 나가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손광주 소장의 설명이다.



손광주: 김정일은 스스로의 살아온 이력이 말해주듯이 김정일은 독재체제를 구축하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공산주의 국가 중에서 감시와 통제를 어떻게 할 것이냐, 독재체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이냐, 그리고 아주 구체적인 현실의 문제까지 독재를 이어가는 데는, 나쁜 능력이지만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김정일은 그걸 갖고 있지 못합니다. 카리스마도 없고 경험도 일천하기 때문에........



김정일이 죽고 나서 그가 짜놓은 각본 대로 김정은으로의 후계세습이 진행됐다. 2011년 12월30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김정은을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추대했다. 과거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으로부터 가장 마지막에 물려받은 것이 이 최고사령관 직책이였다.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이 됐다는 것은 권력의 3대 세습이 끝났다는 선포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김정일이 자신의 아들에게 물려준 권력은 위태로웠다. 20년 전에 파산한 경제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국제 환경도 불리했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미 붕괴했고 김정일의 잇단 도발로 북조선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 경제적으로 고립되여 있었다. 조선로동당의 권위는 추락했고, 민심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김정일이 권력을 세습할 때에 비해 김정은이 처한 대내외적 상황이 훨씬 렬악했다.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 연구위원의 말이다.



김영환: 김정일 후계 때는 북한의 정치적 조직능력이나 행정적 조직 능력이 굉장히 튼튼하던 그런 시기였고 그에 반해 지금은 북한의 정치망이라든지 행정망은 거의 붕괴된 그런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 차이가 있고.....



김정일은 유리한 대내외적 환경과 20년 가까이 이어진 아버지 김일성의 전폭적인 지원, 그리고 자신의 독재능력으로 후계세습에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정은이 후계 체제 구축을 시작한 것은 고작 3년 남짓, 더구나 김정일이 죽으면서 김정은이 기댈 수 있는 곳마저 사라진 상태였다. 때문에 김정은은 측근들에게 의존해 권력의 안정을 꾀할 수밖에 없었다. 손광주 소장의 말이다.



손광주: 김정일이 죽었기 때문에 김정은이 당분간은 김정일의 로선에서 벗어나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될 경우에 장성택을 비롯해서 측근들의 판단에 의존하는 그런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요.....



실제로 지금까지 김정은은 김정일이 구축해 놓은 감시와 통제망을 바탕으로 내부를 강력하게 통제하고, 선군로선을 대내외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올해 김정은의 행적은 이 두 가지 방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김정일이 죽은 이후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장마당을 비롯한 전 사회적인 통제가 강화됐다. 이 시기에 문제가 된 사람들은 가차 없이 처벌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이어 나갔다. 탈북자들에 대한 사살명령이 내려졌고 그들의 가족들까지 3대를 멸족하라는 지시도 떨어졌다.



한편 김정은은 군부대를 집중적으로 시찰하며 자신이 김정일의 선군로선을 계승한 군사지도자라는 점을 부각시켜 나갔다. 남조선에 대한 도발위협을 계속하면서 긴장을 끊임없이 고조시켰고, 2012년 4월에는 미국간의 합의를 깨고 장거리 미싸일까지 발사하며 국제사회와도 대립했다. 손광주 소장은 김정은의 이 같은 경직된 정책이 적어도 올해 1년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손광주: 권위가 없는 김정은이 오히려 김정일 보다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에 좀더 경직된 정책, 김정일의 정책에서 유동성이 전혀 없는 그러한 경직된 정책이 나올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봅니다. 이것이 적어도 1년 동안은 그런 경직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젊고 외국 류학까지 갔다온 김정은이 등장했지만 북조선 땅 어디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강성대국으로 진입하는 해라고 선전해 했지만 살기는 더욱 어려워졌고, 제2의 고난의 행군이 찾아올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김정은은 끝내 변화를 거부하고 자신의 독재권력만을 강화해 나갈 것인가?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음악: 엔딩 시그널



나레이션: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지금까지 해설의 리유정이였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