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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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부 후계자가 된 김정은은 무슨 무슨 일을 벌렸는가?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6-21 18:03


해설: 2008년 8월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북조선의 정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김정일은 자신의 건강을 장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후계세습 작업에 들어갔다. 2009년 초 중앙당 조직지도부에 이 같은 결정이 하달됐고 이후 전당적으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선전이 진행됐다.



조선중앙TV : “우리 대장은 16살 때에 조국해방전쟁을 승리로 이끄신 수령님의 탁월한 령군술과 불멸의 업적에 대한 논문을 집필하였는데 다른 사람들 같으면 그 나이에 론문을 쓸 생각조차 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정은의 이름을 비롯한 구체적인 신상정보는 공개되지 않았고, 청년대장으로만 불렸다. 김정은 후계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권력 세습을 위한 준비도 빨라졌다. 그런데 과거 김정일이 중앙당에서 후계체제를 구축한 것과는 달리 김정은은 국가안전보위부와 군대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류례없는 3대세습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들 기구들에 대한 장악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이다. 손광주 데일리NK 통일전략연구소 소장의 분석이다.



손광주 북한의 현재 선군정치를 하는데, 후계수업은 내치, 국내문제부터 다루는 것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거든요. 근데 북한 체제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특징이 감시와 통제가 기본입니다. 이 때문에 억압기구를 강화해야 되거든요. 그것이 바로 선군정하에서의 군대이고 또한 보안기관입니다. 그래서 김정은이가 보위부하고 보안쪽을 먼저 장악을 해서 그때부터 후계체제을 구축하고 있는 거죠.



김정일은 후계체제를 보위할 핵심기구인 보위부와 군대에서 김정은이 영향력을 키우도록 하는 한편 후계자로서의 업적을 쌓아주기 위해 사업을 맡긴다. 2009년에 시작된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가 그것이다.



조선중앙TV: 여러분 당에 호소 따라 전당 전군 전민이 사생결단의 의지를 않고 떨쳐나 벌려온 100일 전투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전체 인민이 시대와 력사 앞에 지닌 의무를 다할 때가 왔다는 보다 높은 자각을 가지고 결사의 각오로 떨쳐나 마지막 최후 돌격적을 벌려야 할 때입니다. (FO) 승리의 자만을 모르고 최후 승리를 향하여 공격 또 공격해 나가는 것은 우리 인민의 전통적인 혁명방식이고 투쟁 기풍입니다.



전투 기간 동안 장마당이 통제되고 단속이 강화됐다. 각종 노력동원과 지원물자 부담으로 인민들의 원성은 하늘을 찔렀다. 북조선의 경제상태로는 짧은 시간동안 많은 돈과 물자가 투입되는 전투를 감당할 수 없었지만, 북조선 당국은 ‘초강도식 강행군’을 웨치며 인민들을 쥐어짰다. 결국 각종 건설 사업들이 물자 부족으로 중단되거나 계획을 수정해야 했다. 그럼에도 북조선 당국은 ‘전국적인 전투계획이 111%로 수행됐고 공업생산은 지난해보다 1.2배로 장성했다’며 왜곡 선전을 했다.



북조선 당국의 선전과는 달리 250일간 이어진 전투는 경제에 부담만 준채 끝이 나고 말았다. 그런데 이 전투놀음의 후유증이 아물기도 전에 김정일과 김정은은 2009년 11월30일 화폐교환이라는 최악의 조치까지 내놓는다. 당시 화폐교환 조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가가 물자를 충분히 확보해야 했지만, 북조선 당국은 철저한 준비도 없이 무리하게 화폐교환 조치를 실시했다. 손광주 소장의 분석이다.



손광주: 김정일 정권이 화폐개혁을 무리하게 시도한 이유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번성하고, 국가에서 배급을 못주니까 주민들은 당연히 시장을 통해서 생명을 유지하고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시장에 돈이 많이 풀려 있고, 돈을 국가가 관리 통제하는 영역에서 자꾸 벗어나고 시장을 통해서 돈을 가진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하니까, 북한 체제의 기본이 수령-당-대중의 수립적 독재체계인데, 시장을 통해서 이 독채체계가 자꾸 깨져나가거든요. 그러니까 김정일 입장에서 수령독재가 깨지면 안 된다, 따라서 화폐개혁을 해서 시장에 풀려 있는 돈을 전부다 국가로 빨아들이는 거지요.



결국 김정일과 김정은의 3대 세습체제 구축을 위해 걸림돌이 되는 장마당을 없애기 위해 화폐교환 조치를 실시했다는 말이다. 초보적인 경제상식마저도 무시한 채 진행된 화폐교환 조치로 북조선의 경제는 일대 혼란에 빠져들었고 그 여파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치고 있다. 화폐교환 조치로 민심은 당과 국가로부터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인민들은 아글타글 모은 재산이 휴지조각이 되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일성의 초상화가 그려진 100원짜리 돈을 오물장에 버리거나 불태우는 사건이 여기저기서 터졌다. 인민들이 로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자 북조선 당국은 폐쇄한 장마당을 두 달만에 다시 허용하면서 사실상 화폐교환 실패를 인정했다. 또한 간부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민심을 가라앉히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정일은 이같은 분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김정은을 앞세워 남조선에 대한 도발을 시도한다. 2010년 천안호 공격과 연평도 포사격 도발이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악화된 내부 민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 김정은이 배짱 있는 군사지도자라는 선전을 해보자는 속심이였다. 손광주 소장의 말이다.



손광주: 그다음에 김정은이 아래 부하들에게 자신의 지도자로서의 리더쉽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큰데. 남조선을 직접 한번 공격하면서 내가 간이 큰 사람. 통이 큰 사람이다. 이것은 군 원로들에게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군인들이 역시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의 후손이다, 김정일 장군님의 후손이다, 이렇게 말하자면 자기 프로파간다 자기 선전을 하기 위한 그런 측면도 있지요.



김정은이 손을 대는 일마다 국가와 인민들에게 큰 피해만 입혔고, 민심만 악화되기만 했다. 결국 김정은은 경제문제에서 손을 떼고 군대에만 매달렸다. 자신이 선군정치의 계승자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남조선에 대한 도발을 이어가면서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켜 내부를 강하게 통제했다. 또한 피바람을 일으켜 자기의 후계체제에 걸림돌이 되는 사람들을 제거해 나갔다.



음악: 엔딩 시그널



나레이션: “집중분석, 김정은은 누구인가?”, 지금까지 해설의 리유정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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