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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미국 탓만 할 것인가?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4-04 18:40

 


김일성, 김정일은 무슨 어려운 일이 생기면 다 미국 탓이라고 했습니다. ‘미제국주의자들의 반공화국 압살책동’, 이 한마디면 모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리를 듣고 있으면 위대한 수령이 이끌고 있다는 조선은 늘 미국의 입김에 따라 큰 타격을 받는 참 자주적이지 못한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피는 속일 수 없는지 김정은도 요즘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정은은 지난달 31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보고에서 경제건설과 핵무력건설을 병진시킬 데 대한 노선을 내놓았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경제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힘을 집중하려던 우리의 노력이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책동으로 가로 막혔다. 우리는 나라의 자주권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3차 핵시험을 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미국이 조선을 침략하지 못하는 것은 김정일이 마련한 강력한 핵억제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국의 압살책동을 막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핵무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력한 군사력, 핵무력이 담보돼야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는 사업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김정은의 보고 내용을 보면, 앞 뒤가 맞지 않거나 사실을 왜곡하거나, 자기의 잘못을 은폐하는 내용이 참 많습니다. 몇 가지 내용만 살펴봐도 김정은이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우선 김정은의 말 대로 한다면 인민들이 더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도록 경제건설에 힘을 집중하려던찰나에 미국의 고립압살 책동으로 커다란 난관이 조성됐다는 것입니다. 결국 경제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이유가 미국 때문이라는 것인데, 정말 소가 웃다가 꾸러미가 터질 노릇입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대원수들이 마련했다는 자립적민족경제는 다 어디로 갔다는 말입니까? 김일성, 김정일 시대 60여년 동안 그만큼 자립적민족경제를 마련했으면 적어도 21세기에는 이팝에 고깃국을 먹는 세상이 돼야 하지 않겠습니까? 조선 당국의 주장대로 아무리 미국이 악랄한 책동을 펼쳤다고 해도 60여년 동안 먹는 문제 하나 해결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지도자가 무능하거나 경제발전에 대한 의지가 없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구나 미국 때문에 어렵다는 소리는 김정일이 너무나 많이 써서 이제 귓등으로도 곧이들리지 않습니다. 고난의 행군 때 수백만 명이 굶어죽은 이유는, 김정일이 수령우상화에 막대한 돈을 투입하고, 경제원리를 무시한 지시와 정책을 내리먹이면서 경제발전에 큰 난관을 조성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김일성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지 않고 금수산 기념궁전을 개건하는 사업을 벌이지 않았다면, 300백만명이 굶어죽는 일은 없었습니다. 이래도 미국 때문에 고난의 행군이 왔다고 할 수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조선반도에 핵전쟁의 위험이 높아진 것도 미국 때문이 아니라 김정은 때문입니다. 핵전쟁을 하겠다고 먼저 선포한 것도 김정은이며, 지금 위기를 고조시키는 것도 미국이 아니라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 인공지구위성으로 위장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조선 당국은 1998년부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고, 이 시험은 핵탄두를 실어 나르는 발사체를 준비하는 시험이라는 걸 온 세상이 알고 있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 3차례나 핵시험을 했고, 2002년에는 플루토늄 원자탄 외에 우리니움 핵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조선 당국은 1992년 북남비핵화 합의, 1994년 제네바 합의, 그리고 2000년 이후 진행해온 6자 회담에서 수차례 비핵화 합의를 했지만 뒤에서는 핵개발을 해왔습니다. 일련의 역사는 오늘날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에 불을 달기 위한 광기를 부리고 있는 것이 조선 당국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미국을 핑계로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핵개발을 하는 건 명분도 없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건설에 힘을 집중해도 무너진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판국에, 핵무력 강화까지 신경 쓸 여력도 없습니다. 그리고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발전에 필요한 지원과 투자도 받을 수 없습니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먼저 주체에서 찾아야 합니다. 김정은은 미국 핑계를 될 것이 아니라 김정일의 실정과 무능으로 경제가 무너졌다는 걸 대담하게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개혁개방 노선을 선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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