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극, 정은이와 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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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국제법정에 서는 건 무조건 막아야 돼!

풍자극, 정은이와 룡해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9-24 16:06

 


룡해 : 장군님~ 장군님~


정은 : 오 최비서, 어서 오시게. 오늘은 또 무슨 일이래?


룡해 : 다름이 아니라 이제 그만 공개 활동에 좀 나서시면 어떨까 해서 이렇게 왔습니다요.


정은 : 왜? 뭔 일이라도 있어?


룡해 : 뭔 일이 있다기 보단 거 아무래도 장군님이 얼굴을 안 내비치니까 소문이 좀 안 좋게 나고 있습니다요.


정은 : 소문? 뭔 소문?


룡해 : 아 장군님이 계집하고 술에 빠져 나랏일은 외면하고 있다는 놈도 있고, 또 장군님이 뒤룩뒤룩 살이 찌다나니까 뼈에 무리가 생겨 아예 걷질 못한다는 놈도 있고, 하여간 요새 말들을 많습니다요.


정은 : 그래서 그걸 가만히 뒀어?


룡해 : 아 당연히 쥐도 새도 모르게 잡아다 족치고 있습니다요. 또 장군님이 인민들을 위해 강행군을 하시다가 쪼끔 탈이 났다 이렇게 은근슬쩍 흘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잘 믿질 않습니다요. 그래서 이제 좀 공개석상에 나서실 때도 된 것 같은데......


정은 : 아 요즘 내가 얼마나 짜증나는지 알아? 이런 기분으로 밖에 나가서 어떻게 웃고 다닌데. 이럴 땐 아무 생각 안 하고 예쁜 계집들하고 노는 게 최고라니까.


룡해 : 아니 왜 또 뭔 일이라도 있습니까요?


정은 : 내가 밤마다 악몽을 꾸고 있단 말야~


룡해 : 악몽을 꾸신다고요? 또 뭐 장성택이가 장군님 잡아먹겠다고 덤비기라도 합니까요?


정은 : 아이 그건 아니고 내가 법정에 서는 꿈이야.


룡해 : 법정이요? 아니 뭔 법정에 섭니까? 뭐 이전에 저 김정일 장군님처럼 인민들한테 돌팔매질 당하는 인민법정에 서시기라도 하셨습니까요?


정은 : 아버지가 그런 꿈을 꿨어?


룡해 : 아이구 말도 마십시오. 허구한 날 밤마다 인민들한테 돌팔매질을 당하다나니까 그렇게 병에 걸리신 게 아닙니까요?


정은 : 하긴 뭐 아부지 땜에 죽은 놈들이 한둘이 나닌데 그런 꿈을 꿀만도 하지 뭐.


룡해 : 근데 장군님은 도대체 뭔 법정에 서십니까요?


정은 : 국제사법재판손가 뭔가 하는 데지 뭐.


룡해 : 국제사법재판소요? 에헤헤헤 역시 유학을 다녀오셔서 그런지 우리 장군님은 노시는 물이 다릅니다요.


정은 : 아 아부를 해도 정도껏 해야지. 엉? 내가 국제적 개망신을 당하는데 그게 뭔 좋은 일이라고 웃고 지랄이래? 최비서도 성택이 따라가고 싶어?


룡해 : 아 아닙니다요. 전 그냥 단지 장군님의 비범함을 말하려다나니까 말이 헛 나왔습니다요. 거, 거 절대, 다른 뜻은 없습니다요.


정은 : 정말이지?


룡해 : 물론입니다요. 딸랑~ 딸랑~ 근데 우리 장군님이 뭔 잘못을 했다고 국제사법재판소에 세웁니까요?


정은 : 뭐긴 뭐야. 인권문제지.


룡해 : 아니 인민의 자주성이 충분히 발양되는 우리 공화국에 인권문제가 어딨다고 그 난리랍니까요?


정은 : 솔직히 문제가 좀 많긴 하지. 근데 그게 왜 다 내 책임이야? 아부지 때부터 쭉 그랬던 건데?


룡해 : 그래서 어떻게 됐습니까요? 판결은 나왔습니까요?


정은 :  250년형이던가 그렇게 받았을 껄?


룡해 : 에이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게 다 개꿈 아닙니까요? 그냥 맘 편하게 드시면 안 되겠습니까요?


정은 : 그게 그게 아니라니까? 얼마 전에 유엔 인권이사횐가 뭔가가 나를 국제사법제판소에 제소해야 한다 뭐 이딴 보고서 낸 거 못봤어? 아 잘못하면 진짜로 국제법정에 내 이름이 올라갈 수도 있다니까. 그럼 얼마나 개망신이야. 뭔 방법이 없을까?


룡해 : 방법이 있긴 한데 그러자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인권개선 요구를 어느 정도는 좀 들어줘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요?


정은 : 적당히 뭔가 하는 척만 하란 말야. 그래야 나한테 오는 칼날이 좀 무뎌지지 않겠어?


룡해 : 그럼. 일단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인권대환가 뭔가에 좀 나서는 건 어떻습니까요?


정은 : 그렇게 하라고 하고, 대신 너무 황당한 소리만 하지 말고 좀 세련되게 하라고 해. 엉? 무작정 인권문제가 하나도 없다 이럼 누가 믿겠어. 우리도 노력을 하고 있고, 문제점이 있음 앞으로 쪼끔씩 고치겠다 이렇게 말을 하란 말야.


룡해 : 네, 알겠습니다요. 저,,, 근데 설마 정말로 고치실 건 아니죠?


정은 : 미쳤어 내가. 그냥 시늉만 내라고 시늉만. 아 인민들 권리를 다 보장해주고 그럼 나는 뭘 먹고 살아. 안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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