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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은 에이즈 환자 실태를 공개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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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6-26 15:01


북한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즉 에이즈 환자가 확산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에이즈 양성으로 판명된 환자가, 8,362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는 헌혈과, 오염된 주사기를 다시 사용하면서 늘었고, 성매매를 통한 감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같은 자료는 현시시간으로 2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사이언스’는 미국과 북한의 공동 연구진이, 의학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제출한 논문을 입수해,  북한의 에이즈 실태를 밝혔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북한에서 에이즈 환자는, 1999년 1월 처음 발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3년 북한 보건당국이, 미국 뉴욕에 있는 민간단체 도다움(DoDaum)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당시 북한은 농촌 지역의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에이즈 확산을 막아보려고 하다가 감당이 안되자, 국제사회에 실태를 알리고 도움을 받으려고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에이즈 환자가 8천명이 넘는다는 사실은 충격적입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은 전 세계에서 에이즈가 없는 유일한 나라라고 주장해 왔기 때문입니다. ‘수령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 전국적 범위에서 정연한 선전 체계와 역학감시 체계, 검사 체계를 갖고, 에이즈 예방통제 전략을 수립했다’는 게 그동안, 북한 당국의 주장이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를 자랑이라도 하듯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이 되면,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행사도 하고, 토론회도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에도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열었습니다. 속은 썩어 들어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포장을 한 것입니다.

북한에 에이즈가 확산된 건 당국에 책임이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오염된 주사기를 다시 사용해야 할만큼, 열악한 의료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경제난으로 전국적으로 매춘이 확산되면서 에이즈 감염의 위험도 커졌지만, 보건 당국에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약 남용으로 오염된 주사기를 돌려 쓰면서, 에이즈가 더욱 확산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이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에서 에이즈 발병은, 주로 성매매나 주사를 이용하는 마약 사용자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북한도 에이즈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그 경고가 현실이 된 것 같아 걱정됩니다. 북한 당국은 에이즈 환자의 실태를 숨기려고만 하지 말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인민들을 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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