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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인터네트 쇼핑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4-05 17:19


정임: 헉~ 헉~ 아이고 힘들어~ 숨차...



점심 시간에 잠깐 재래시장으로 뛰여 갔다 왔다. 요 며칠 전 시장에 갔을 때 이쁜 그릇들이 많아 꼭 사고 싶어서 오늘 짬을 내서 갔다 왔다. 이쁜 그릇들을 찬장에 진렬해 놓을 상상을 하니 절로 흥이 난다.



짐을 들고 사무실에 들어서는데 그게 뭐냐고 다윤언니가 물었다. 이쁜 그릇들을 좀 샀다고 하자 언니는 뭔 그런 걸 사들고 다니냐고 했다.



그럼 사들고 다니지 않으면, 이고 다닐까? 난 좀 의아한 표정으로 언니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언니는 인터네트 홈페지를 통해 물건을 사면 그렇게 힘들게 들고 다닐 일도 없이 집에까지 갖다 준다고 했다.



또 한 가지 배울 일이 생겼다. 다윤 언니와 함께 콤퓨터 앞에 앉았다. 언니가 인터네트 통해 물건을 파는 쇼핑몰 홈페이지 여러 곳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난생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다. 뭐 옥션? 이건 사람이름두 아니구, 그리구 G마켓? 인터파크? 아유, 또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넹~



그러거나 말거나 언닌 화장품 하나 사는걸 보라며 인터네트 쇼핑 방법을 알려주느라 여념이 없었다. 언니가 하는 걸 보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금 어렵긴 하겠지만 나 혼자 한번 물건을 사보기로 했다.



옥션이란델 들어가니 별하 별 물건들이 다 있다. 의류, 가전제품, 화장품, 유아용품, 아휴, 셀 수도 없다. 나도 시범으로 화장품 하나를 사보기로 했다.



그런데 워낙 복잡해서 뭐가 뭔지 벌써부터 머리가 뗑하다. 물건을 고르고 구매확인을 누르니 또 뭘 선택하라는 따위의 창이 뜬다. 언닌 잘도 하더니만, 인터네트 쇼핑은 너무 복잡한 것 같다.



끝내 내 손으로 화장품을 사지 못하고 다시 언니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언니가 아무리 차근히 알려준다 해도 인터네트를 통한 물건 사기는 쉽지가 않았다. 같은 물건이라도 가격이 다른 물건을 고르는 것과 물건의 모양, 치수, 성능까지 모두 따져야하니 머리가 다 지끈거린다.



적당한 물건을 고르는 것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건 결제할 때이다. 뭘 입력하라는 게 그리도 많은지, 화장품 하나 사는데 족히 30분이 걸렸다.



후~ 한숨이 다 나왔다. 그런데 가만 보니 조금 힘들긴해두 숙련만 되면 이게 정말 편리하겠다. 같은 물건이라도 가만히 앉아서 서로 비교할 수도 있고, 가격도 내 맘에 드는 가격에 살 수 있고, 그리고 집에까지 착실히 물건을 날라다 준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가.



오늘 사온 저 그릇가지들도 무겁게 낑낑거리며 사들고 다닐 것도 없지 않는가. 조금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숙련을 많이 하면 생활에 정말 편리하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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