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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탈북자들을 위해 함께 울겠습니다

남조선 생활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3-15 18:10


아침 뉴스에서 본 박선영 의원의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계속 아물거린다.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여 단식시위를 벌리던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의원이 열하루 만에 그만에야 쓰러지고 말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 그를 보니 눈물이 앞을 가렸다. 죽음의 위기에 몰린 우리 탈북자들을 위해 저리도 죽기를 각오하고 나선단 말인가,



그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 거려 다시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뒤져보았다. 그런데 이게 뭐야? 박 의원이 쓰러졌다는 기사에 비난의 글들이 좌르르 올랐는데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거기에는 박 의원이 정치적인 리익을 위해 일부러 꾸민 일이라는 둥, 그럴 시간이 있으면 남한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다니라는 둥, 기가 막힌 정치쇼라는 둥 아주 그냥 내 얼굴이 다 화끈거릴 정도였다.



사람들은 왜 이다지도 악담을 하며 비난할까???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물론 그 사람들이 박선영의원 개인에 대해 비난을 했다. 탈북자들을 도와주지 않겠다거나 그런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들이 남조선 전 국민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뭣 때문일가? 착잡하고 무거운 마음에 인터네트 여기 저기 들어가보는데, 엉? 차인표를 비롯한 유명 배우들이 탈북자북송반대 음악회를 연다?!



우울했던 찰나에 정신이 번쩍 드는 소식이 떴다. 기사를 보니 오늘 오후에 서울 연세대학교 기념관에서 공연한단다. 시계를 보니 공연시간까지 한 시간 반 남았다.



이런~ 빨리 서둘러야 겠군! 서두르지 않으면 공연 시작 전에 도착하기 힘들다. 번개 불에 콩 볶듯 후닥닥 준비하고 불이나케 길을 나섰다.



지하철을 타고 한 시간여 만에 공연장에 도착하니 벌써 공연이 시작되였다.



효과; ... 배가 고파서 고향을 떠난 것이 처형당할 죄입니까? 그들도 그 누국의 아들 딸들입니다... 탈북자들을 위하여 함께 울겠습니다.



한 시간동안 공연하는 내내 객석에 여기저기에서는 탈북자들의 울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나도 눈물이 계속 줄줄 나왔다. 감옥에 끌려가 치떨리는 고문과 인권유린에 시달릴 탈북자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더욱이 그동안 떠나온 고향과 부모님 생각에 가슴속에 맺혔던 설움까지 북받쳐 올라 어깨를 들먹이며 엉엉 울었다.



실컷 울고 나니 아침에 답답했던 가슴도 조금은 트이는 것 같다. 그리고 인제야 조금 리해되는 듯하다.



오늘 공연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유명 배우들의 모습이다. 그동안 몰랐던 탈북자들의 비통한 현실을 그들도 인제야 알았던 것이다.



탈북자들을 위해 이제부터 함께 울겠다는 저들의 목소리가 전 세계로 울려퍼지는 것 같아 속이 다 후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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