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윤옥

공식 SNS

33부. 사랑과 이별의 고통. 첫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2-26 18:36


아내와의 만남을 얘기하기 전에 먼저 여자에 대해 말해야 겠다. 모스크바에 가서 2년이 되던 , 나는 여자를 만났다. 그녀는 김일성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연구원에 들어온 여자였다. 그녀는 평양에서도 미인으로 소문났으며, 이런저런 풍문을 꼬리처럼 달고 다니던 여자였다. 함경도 여자로 일찍이 서울의 어느 부잣집으로 시집을 얼마 되어 남편이 죽어 돌아왔다는 것과, 김일성대학 부총장인 소련계 조선인의 정부라는 따위의 풍문이었다. 어쨌든 그런 여자가 모스크바로 온다고 하자, 유학생 사회는 술렁거렸다.


그녀는 모스크바에 다음날 학생위원장인 나를 찾아왔다. 나는 그녀의 미모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생글거리며 자신을 소개한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동무는 도서관에 나가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저도 데리고 다니면서 지도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모스크바종합대학 교육학 강좌의 연구원으로 배치되어 나와 같은 기숙사에 있었다. 그녀는 나보다 아래였다. 그녀와 만난 다음날 도서관에 가려고 옷을 입는데 노크 소리가 들려 문을 열었더니 그녀가 있었다. 우리는 도서관에 같이 가서 각자의 전공을 공부하다가 돌아왔다. 며칠 동안 그녀는 군말 없이 따라다녔다. 사실을 동료들, 특히 남녀문제에 경험이 있는 선배들이 나를 찾아와 타일렀다. “ 여자는 여우라서 남자를 유혹하는 수단이 4 가지가 넘는단다. 그러니 너처럼 공부밖에 모르는 순진한 친구는 넘어가게 돼있다. 관계를 끊어라.” 그러면서 별별 험담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나는 여자가 굴이 뛰어나게 아름다우면 남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말이 맞다고 생각하고는 건성으로 그러마고 대답을 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의 윤옥이였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