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김정은 일가만을 위한 진상품을 없애야 한다

논평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7-26 15:28


김정은 일가 식탁에 올릴 식재료를 운반하는 차량을 검문했다는 이유로 국경경비대 초소 군인들이 해당 임무에서 배제돼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고 데일리NK가 24일 보도했습니다.
 
사건의 진상은 이렇습니다. 중국과 국경이 인접한 량강도 김형권군 국경경비대 소속 풍산기동대 초소군인들은 지난 6월 초순, 평양으로 향하던 1호 식품 운반 차량, ‘8호 트럭’의 운전수와 실랑이를 벌이다가, 차를 검색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이 식품차 운전수는 중앙당에서 발부한 통행증을 가지고, 구리를 비롯한 밀수품들을 나르며 짭짤한 이득을 봐 왔습니다. 이걸 간파한 초소군인들이 단속을 하게 됐습니다. 이 과정에 말다툼이 커지면서 화물칸에 무엇을 실었는지 보자며 차 문을 열라고 요구하게 된 겁니다. 한참 동안 실랑이가 이어지고 ‘책임질 수 없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운전수가 여러차례 경고했는데도 군인들이 물러서지 않자, 결국 ‘네놈들 죽어봐라’하며 화물칸을 열었는데, 차 안에는 김형권군에서 기르던 양들을 도축한 고기가 냉장상태로 실려 있었습니다.
 
결국, 1호 식품을 실은 후에는 운행 도중에는 절대로 쉬지 않으며, 특히 적재함을 열어보지 못하도록 하는 1호 식품 호송원칙을 어긴 것입니다. 초소군인들은 차 안에 실린 고기를 보고 평양 고위층이나 김정은 일가의 식탁에 올라갈 진상품이라는 사실을 알아챘고, 즉시 원상복귀하고 차량을 출발시켰지만 결국 문제가 돼서 모든 임무에서 배제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원칙을 어기고 차문을 연 8호 차량 운전수와 동승자들도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와 유사한 일들은 어제 오늘날의 일만은 아닙니다. 지난 시기 새벽에 혼자 운전하는 김정일을 알아보지 못하고 단속을 구실로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강동 도로 10호 초소는 그 다음날로 폭파돼 없어져 버렸습니다. 김정일의 동생 김경희를 알아보지 못하고 단속을 구실로 뇌물을 요구하던 보안원은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오늘날 이처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곳은 북한이 유일합니다. 더군다나 먹고 살기도 어려운 북한 주민들은 나 몰라라 하면서도 저 멀리 북쪽 끝, 김형권군에서까지 양고기를 진상품으로 받아 챙기는 모습은 교과서에서 보던 이조봉건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북한당국은 각성해야 합니다. 전국에 있는 8호 농장과 작업반들만 없애도 인민생활이 크게 향상된다는 것쯤은 북한주민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김정은 일가를 위한 진상품 놀음은 이제 없어져야 할 때입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