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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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부 마유미에서 김현희까지, 세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앙골라에서 데려오라는 사람은 왠지 남조선 여객기 폭파사건과 연관돼여 있는 것 같았는데...



부국장이 목소리를 잔뜩 낮춰 속삭였다.



『맞아요, 남조선 려객기 폭파 사건하고 관련이 있습네다.』



나는 그때 마유미가 김현희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였다. 그리고 나는 앙골라 대사 앞으로 보내는 친전 전보를 쓰기 시작했다.



발송무명 : 8

수신자 : 박희철 대사 앞. 친전.

수산대표부 김아무개를 쏘련 국영항공기로 모스크바로 출발시킬 것. 본인에게는 간부사업상 승진 관계 때문이라고 통보해줄 것. 비행기표를 구입하고 출발 일자와 시간이 정해지거든 보고할 것.



이 전보를 들고 국장에게 갔다. 과장-국장-해당 부부장-1부부장의 서명이 있어야 전보가 나갈 수 있기 때문이였다. 국장은 전보를 보더니 펄쩍 뛰였다.



『우리가 왜 이런 전보를 취급해야 하는 거야?』

『이거 국가보위부에서…..』

『뭐야? 당신이 국가보위부 사람이야?』

『아니, 제가 바보짓 왜 하겠습니까? 그게 아니라, 1부부장하고 벌써 토론이 있었답니다.』

『그래? 그럼, 내가 확인해야 되갔어.』



국장이 1부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승인을 확인했다.



『하래. 근데 이거 뭐이야?』

『모릅니다.』

『뭐야? 아니, 모르면서 어떻게 서명을 하는 거가? 나중에 무슨 일이 씌워질지 모르는데…』



국장이 조심을 거듭하면서 두려워 하는 것은 전보문 때문에 <목이 뚝뚝 떨어져 나가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나는 국장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남조선 려객기 폭파사건하고 관련이 있답니다.』

『뭐여, 남조선 려객기 폭파사건? 그럼, 이게 김현희 아버지야?』

『쉿! 조용히 하십시요. 국가적인 비밀입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국장은 입을 딱 벌리며 놀랐다. 국장의 서명을 받은 다음, 지금 말라위 대사로 나가 있는 김영용 부부장에게 가서 전보를 들이 밀었다.



『이게 뭐이야?』

『국가보위부 부국장이랑 과장이 와 가지고…..』

『그 자식들이 뭐이야? 저희들이 뭐라고 어디 와서 전보를 쓰라 마라 하는 거야?』

『1부부장하고 벌써 토론이 끝난 거랍니다.』

『1부부장하고? 내 물어 보갔어.』



부부장이 강석주 1부부장에게 전화를 넣었다. 그러자 1부부장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 거 하라면 하는 거지 왜 시끄럽게 그러는가?』



부부장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투덜거렸다.



『어, 왜 신경질이야? 근데 이게 뭐이가?』



나는 목소리를 낮췄다.



『남조선 려객기 폭파사건하고 관련이 있답니다.』

『그래?』



부부장의 눈이 반짝거렸다. 그렇게 해서 전보가 앙골라로 날아갔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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