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제120부 서울올림픽을 저지하라, 열한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외교단은 김일성의 생일날 김일성 만세 라는 시까지 썼던 잠비아 카운다 대통령이 서울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을 기대하는데...



대통령은 올림픽 운동의 력사에 대하여 장황하게 설명하더니 <귀국에 해로운 일은 안 해온 잠비아는 앞으로도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그 말을 들은 외교부장은 세게 나갔다.



『그러면 우리 수령님께 잠비아가 서울에 가지 않는다고 보고하여도 되겠느냐?』



대통령은 <내가 이제 3일 후에 모스크바를 방문하는데 그때 꼬르바쵸브 대통령을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해 보겠다>면서 그때 잠비아의 립장을 결정하겠다는 애매한 대답을 하는 거였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잠비아는 십중팔구 서울에 갈 것이였다.



잠비아에서 마저 성과를 걷을 수 없던 우리는 동구라파의 벌가리아로 날아갔다. 동구라파에서 그때까지 립장을 발표하지 않은 나라는 로므니아, 벌가리아, 쏘련 뿐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벌가리아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외무상과 당 국제 비서를 차례로 만났으나, 아직 시간이 많은데 신중하게 연구하여 대처 하겠다는 식의 대답만 나올 뿐이였다.



숱한 나라들을 돌았으나 결국 확답을 받은 나라는 마다가스카르뿐인 셈이였다.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그래서 하도 작은 나라라고 대표단 방문국에서 빼놓았던 세이쉘을 추가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다시 빠리를 거쳐 세이쉘에 들어갔다. 세이쉘은 웬만한 큰 지도에서도 점으로 표시되는 작은 나라로서 마다가스까르 옆에 자리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 정도였고, 수산업과 관광업으로 살아가는 나라였다.



프란스 알버트 레네 대통령이 당 총비서, 국방상, 내무상 등을 겸하고 있어서 당과 내각 성원이라고 해보았자 네댓 명이 다 였다. 그리고 북조선하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친선 관계에 있어서 전투기 조종사들까지 보내 그 나라 령공을 지켜주었던 그런 관계였다.



그러나 사실 서울 올림픽에 보낼 선수단도 없는 나라였다. 서울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이미 확실한 사실이였으나 평양에 돌아가 김정일에게 방문 정형을 보고할 때 머리수를 늘이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였다. 다음날 레네 대통령을 만나 승낙을 받아냈다.



세이쉘은 하도 작은 나라여서 구라파 대륙으로 다니는 비행기가 드물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나라에 꼬박 1주일을 머물러 있어야 했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사람들은 된장국 이야기를 꺼낼 정도로 정신적인 여유도 생겼다. 그래서 중국 식당이라도 있는가 하여 돌아보았는데 소위 대표단 체면으로 들어가 먹을 만한 데가 안되였다. 내친 김에 일본 료리집이 있는가 수소문하여 찾아가 보니 아담하고 깨끗한 일본음식점이 있었다.



나는 숙소로 돌아와 <중국집은 너절하고 일본 식당은 깨끗한 데가 있다>는 보고를 하였다. 외교부장은 일본 요리가 깨끗하긴 하여도 어떻게 왜놈 식당에 찾아가서 밥을 먹겠느냐며 난색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사흘을 굶으면 량반이 없다는 격으로, 결국 그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였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