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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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과 농민전쟁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5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서른일곱 번째 시간으로 ‘종교개혁과 농민전쟁’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16세기 초, 교회에 딸린 막대한 토지와 신자들이 수입의 10분의 1을 교회에 헌납하는 십일조로 거둔 돈을 바탕으로, 세속적인 욕심을 버려야 할 교회 그리고 일부 성직자들의 사치와 타락이 도를 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교황이었던 레오 10세는 성 베드로성당을 짓는데 필요한 공사대금을 모으기 위해 독일에서 ‘면죄부’를 판매했는데 이를 계기로 유럽에서 종교 개혁이 일어나게 됩니다. 여기서 ‘면죄부’란 이것을 사는 사람은 죄를 용서받고 천당에 갈 수 있다는 증표인데, 사실은 성 베드로성당을 지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교황이 짜낸 묘안이었습니다.



당연히 량심있는 성직자들은 이를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독일 비텐베르그 대학의 신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마르틴 루터는 교황의 면죄부 판매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라열한 ‘95개조의 반박문’을 내걸어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맹렬히 비난했습니다. 루터는 오직 신의 은총과 믿음에 의해서만 인간이 구원될 수 있으며, 비록 교황이라 하더라도 하느님의 말씀을 적은 ‘성경’에 나와 있지도 않은 리유로 죄를 용서해 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루터의 반박문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2주 만에 독일 전역에 퍼지고 4주 만에 국경을 넘어 유럽 전체에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루터의 글을 읽은 사람들은 교회의 타락과 면죄부의 사기에 분노하게 되었습니다.



1520년 루터는 3편의 론문을 발표하여 교황과 성직자의 부패와 타락을 고발했습니다. 이에 교황과 독일 황제는 루터를 위협하기도 하고, 국회를 열어 설득해 보기도 했지만 루터가 주장을 꺾지 않자 마침내 그를 파문하고 맙니다. 루터는 당시 독일황제의 경쟁자였던 작센 공 프리드리히의 보호아래 숨어 지냈습니다. 이때 그는 라틴어로 쓰인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하여 이듬해 출간했는데요, 이로 인해 이제껏 성직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성경이 라틴어를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널리 읽히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교회나 성직자들을 통해서가 아니라 신앙과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그 신앙의 근거는 바로 성경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러한 루터의 종교개혁은 농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교회의 횡포에 오랫동안 시달려온 농민들에게는 루터가 자신들의 대변자로 여겨졌던 것이죠.



한편 토마스 뮌처는 루터와 같은 시대에 살면서 루터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루터와는 전혀 다른 길을 걸은 인물입니다. 루터의 소개로 츠비카우라는 곳에서 목사가 된 그는 거기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는 원래의 기독교의 평등주의를 이상으로 삼고, 하느님의 나라를 지상에 실현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뮌처는 루터와 결별하고 새로운 종교개혁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는데요, 군주, 지배자, 부자를 비판하면서 모든 사람이 평등한 하느님 나라를 죽음 다음의 천국이 아닌 현실 사회에 건설해야 한다는 그의 설교를 듣고 농민과 광부들은 깊은 공감을 느꼈습니다.



1523년 뮌처는 튀빙겐이라는 곳에 정착했고, 다음해 그곳에서 일어난 농민전쟁에 앞장섰습니다. 1525년 민주적인 교회운영과 농노제폐지, 세금증대 거부 등 12개 조항을 요구하며 농민전쟁은 순식간에 독일 전역으로 파급되었습니다. 그러나 평등주의를 실현하려던 뮌처의 종교운동은 그가 참수형에 처해지면서 막을 내리고 맙니다.



한편 루터의 종교개혁은 봉건제후와 도시민의 지원 아래 계속되었고, 1555년에 이르러서는 기독교의 새로운 종파로 공인됩니다. 이로써 전통적인 로마교회는 구교인 카톨릭, 우리말로 천주교로 불리게 되었고, 루터교는 신교 또는 프로테스탄트라 불리며 오늘날의 기독교로 발전하였습니다. 여기서 프로테스탄트란 ‘항의하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37화 ‘종교개혁과 농민전쟁’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38화 ‘마젤란의 최초 세계일주’ 편을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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