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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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국, 작은 마을에서 대제국으로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5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그 서른다섯 번째 시간으로 ‘모스크바 공국, 작은 마을에서 대제국으로’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대개 로씨야 력사는 끼예브 공국이 세워진 9세기부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로씨야 력사의 주인공 슬라브족은 기원전 10세기경부터 우크라이나의 드네스뜨르 강과 드네쁘르 강의 중류와 상류, 뽈스까의 비스뚤라 강 일대의 삼림지대와 늪지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2세기부터 5세기에 걸쳐 고트족에게 밀려나고 훈 족에게 쫓겨, 일부는 비잔틴 제국으로 들어가고 일부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면서 세 집단으로 갈라졌는데요, 서쪽으로 이동한 집단은 서유럽에 통합되어 지금의 뽈스까와 체코슬로바키아 인이 되었고, 남쪽으로 이동한 집단은 발칸 반도에 정착하여 쎄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벌가리아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 동쪽으로 이동한 집단은 로씨야 평원에 정착했습니다. 이들 동슬라브 사람이 바로 로씨야 력사의 주인공입니다.



9세기 무렵, 12개 부족으로 구성된 동슬라브족의 사회는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크고 작은 공국을 여럿 세우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공국이란 군주가 아닌 ‘공’이 통치하는 작은 나라를 말합니다. 그런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살고 있던 노르만 족이 침입해 왔고, 882년에 노르만 사람 올레크가 끼예브를 점령하고 주변의 공국들을 제압해 나갔습니다. 그 후 약 350년 동안 끼예브는 로씨야를 지배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습니다. 그러나 전성기를 누리던 끼예브는 권력다툼과 1240년 몽골의 침입을 받아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그러자 상당수의 로씨야 사람이 남서쪽으로 이주했습니다. 그 결과 로씨야 사람은 모스크바 중심의 대 로씨야 사람, 끼예브 중심의 우크라이나 사람, 서쪽의 백로씨야 사람으로 불린 벨라루시 사람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한편 끼예브가 내분을 겪고 있을 무렵인 1147년, 끼예브의 대공 블라지미르 모노마흐의 여섯째 아들 유리가 모스크바 강변에 자리 잡은 한 작은 마을을 점령하고 사람들을 초청하여 축하연회를 베풀었습니다. 이것이 모스크바에 관해 알려진 최초의 기록입니다. 유리는 마을 주변에 성채를 쌓고 도시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약 100년 뒤 로씨야를 쳐들어온 몽골군에 의해 모스크바 성채는 무너졌습니다. 1271년 무너진 성채를 다시 일으키고 그를 중심으로 모스크바 공국을 세운 사람은 다닐 네쁘스끼입니다. 보잘 것 없는 작은 공국으로 출발한 모스크바는 이후 차츰 세력을 확장해 나가게 되었는데요, 약 200년 뒤 이반 3세에 이르러 200년 동안 지속되던 몽골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이반 3세는 우선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로씨야를 통일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습니다. 먼저 발트해 연안에서 우랄 산맥에 이르는 로씨야 북부를 손에 넣고, 1485년에는 오래동안 모스크바의 경쟁 상대였던 뜨베리 공국을 합병하여 로씨야 동북부를 통일했습니다. 이어 1500년에는 남서쪽의 리뜨바 대공국과 일전을 벌려 그 일대를 손에 넣기도 하였습니다. 이반 3세는 비잔틴 제국의 마지막 황제의 조카와 결혼하여 오스만 뚜르끄에 멸망당한 비잔틴 제국의 후계자로 자처하기도 하였고, 본래 비잔틴 제국의 황제를 일컫던 ‘짜리’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궁중의례도 장엄하게 바꾸었습니다. 또한 법전을 만들어 농노제의 법적 기초를 마련하였습니다.



끼예브 로씨야가 여러 공국의 느슨한 결합이었는데 비해, 모스크바 로씨야는 ‘짜리’의 강력한 통치 아래 단단히 결합되었고 구성원도 대로씨야 인으로 통일되어 있었습니다. 농노제를 근간으로 하는 전제군주의 기반을 닦은 이반 3세는 훗날 ‘이반 대제’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터를 닦은 로씨야 특유의 전제정치는 뒤를 이은 바실리 3세와 이반 4세 때 이르러 확립되었습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35화 ‘모스크바 공국, 작은 마을에서 대제국으로’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36화 ‘콜럼부스, 아메리카에 도착하다’ 편을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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