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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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5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그 서른두 번째 시간으로 ‘르네상스,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더 높이 뛰어오르기 위해 일보 후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걸음 물러서서 뛰는 것이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되듯이, 력사에서도 위기의 시대가 지나면 이전보다 훨씬 더 발전된 시대가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유럽의 14세기가 바로 근대로의 도약을 위한 후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하였던 흑사병의 류행, 백년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의 발발, 전 유럽에 걸친 가뭄과 흉작, 거기에 농민반란 등의 혼란은 력설적으로 중세시대의 속박을 끊게 해주어 르네상스라는 찬란한 시대를 만들어 냈습니다.



르네상스란 ‘부흥’, ‘부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로, 찬란했던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가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입니다. 조선에서는 ‘문예부흥’이라는 말로 사용되었는데요, 사실은 단순한 문예상의 부흥이 아니라 폭넓은 인간의식상의 개혁운동이었습니다.



르네상스가 꽃피게 된 이면에는 상업의 발달과 그로인한 막대한 부의 축적이 있었습니다. 르네상스가 이딸리아의 도시에서 시작된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2백년간에 걸친 십자군전쟁에서 가장 리득을 본 사람들은 도시의 상인들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딸리아 도시들은 동방과 무역으로 큰돈을 벌었는데요, 동서무역의 중개지였던 밀라노와 피렌체, 베네치아 등지에는 동방의 풍부한 물자와 문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그러자 상인 가운데서 막대한 부와 권력을 거머쥔 자가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피렌체의 메디치 집안이 그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본래 피렌체는 모직물 공업이 발달한 도시였습니다. 13세기 무렵 피렌체는 봉건귀족 세력들을 몰아내고 자치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재력을 기반으로 해 권력을 쥔 큰 상인들이 이 시의 정치를 독점하기에 이르렀는데, 그가 바로 모직물 공업조합의 핵심인물이자 금융업자인 메디치 집안입니다. 특히 로렌조 메디치는 전제군주와도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였는데요, 그러자 이름난 예술가들과 학자들이 그의 보호를 받고자 모여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피렌체는 학문과 예술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르네상스가 추구한 것은 ‘자유로운 인간’이었습니다. 인간을 봉건제도와 교회의 속박으로부터 해방시켜 각자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게 하고,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려는 것이 르네상스의 근본정신입니다. 이러한 르네상스의 인본주의는 봉건귀족으로부터 자유로워져 마음껏 리윤을 추구하고자 하는 상인세력의 리해관계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대부호들은 르네상스를 아낌없이 후원하고 지지했던 것이죠.



이딸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는 유럽 전체로 퍼져나가 16세기 이후부터는 그 중심지가 북유럽으로 옮겨졌습니다. 르네상스시대에는 뛰어난 예술가와 학자들을 많이 나왔는데요, 문학, 미술, 건축, 조각, 철학, 정치사상 등 각 분야에서 걸출한 인재들이 한껏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 시대가 낳은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화가이자 조각가로서 불후의 명작을 남겼고, 문학에서는 단테, 초서, 쎄르반데스, 쉑스피어 등이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철학과 정치사상 면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교회의 권위에 도전하는 비판적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발표되었습니다. 토마스 모어, 데카르트, 몽테뉴 그리고 마키아벨리는 당시의 사상과 정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르네상스는 평온한 시대에 태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유럽인들은 흑사병이 안겨준 무시무시한 죽음의 공포를 맛보았고, 오랜 전쟁을 치렀으며, 경제파탄과 생활고를 겪었습니다. 그와 함께 천 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봉건제도와 교회가 주던 안락함이 점차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르네상스는 이러한 혼란기에 태어난 새로운 가치관이었습니다. 르네상스는 새로운 미래를 향한 운동이 되어 근대를 향해 내디딘 첫발자국이었습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32화 ‘르네상스, 신이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33화 ‘구텐베르크와 다 빈치’를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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