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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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부. 신임을 회복하다. 네번 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6-12 17:23

김정일은 내 글을 적극 지지했다. 그러나 김영주는 반대했다. 김정일이 내 글을 지지한 것은 글을 제대로 이해해서가 아니라 삼촌 김영주를 공격하여 김일성에게 자신이 충직하다는 걸 보여주고, 마르크스주의 이론에 교조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김영주의 사상이 낡았다는 걸 알리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 김정일에게는 이론이 문제가 아니라 권력을 장악하고 독재를 실시하는 것이 목적이었으며, 한편으로 그는 모든 것을 자기 생각에 복종시키려 하고 있었다.


김정일과 김영주의 권력투쟁은 심각하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김일성이 동생보다 아들을 선택하는 듯한 인상을 주자, 김영주는 병이 들어 누워버렸다. 결국 ‘식물성 신경 부조화증’이라는 병을 얻어 주을요양소에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다.


김영주가 요양을 간 후 얼마 있다가 김정일로부터 전화가 왔다. 삼촌 김영주가 자꾸 주체사상을 반대하는데, 가서 설복 시켜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주을요양소로 김영주를 찾아가 사흘 동안 같이 있으면서 마르크스의 철학에 대한 교조주의적 이해가 잘못되었고 인간중심의 원리가 옳다는 것을 역설했다. 사람의 행동을 규정하는 것에서 결정적인 것은 사람 자신이고 그 다음이 객관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략)


해설: 황장엽의 회고록, 나는 력사의 진리를 보았다, 지금까지 해설의 윤옥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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