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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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의 나라가 아닌 백성의 나라로

북한 동포들의 이야기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4-03-11 17:47

: , 이번에는 고향 분들의 사연을 보내드리는 시간입니다.

여: 네, 오늘의 첫 번째 사연은 평양이 고향인 박호준 동무의 이야기입니다. 몇년 전 남조선에 입국한 호준동무는 지난 날 김일성 김정일 동상 앞에서 충성을 맹세하던 일들을 회상하며 고향 땅이 독재자 한 사람을 위해서가 아닌 전체 조선 백성을 위한 나라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음악: UP/DOWN

나의 고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수도인 평양입니다. 나는 조선 사람이라면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평양에서 태어났습니다. 겉으로만 보면 평양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장식물들은 없어도 조선식 건축미를 뽐내는 인민대학습당과 옥류관, 그리고 모란봉 청류벽을 감돌아 흐르는 대동강변에는 수려한 능수버들이 풍치를 돋구어 줍니다.

하지만, 고난의 행군 이후 쓰레기장처럼 변한 평양의 공원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쓸쓸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평양이라고 해도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그 곳은 폐허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의식을 통제하는 조선 통치자의 독재만은 여전히 기가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만수대 김일성 동상이며 주체사상탑들은 오늘도 우리 인민들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수도의 한복판에 우뚝 서 있습니다. 명절 때나 김일성, 김정일 생일이 되면 사람들은 화려한 옷을 차려입고 동상에 가서 꽃다발을 바치고 정중히 인사도 올립니다. 어떤 학생들은 만수대 동상이나 김일성 유화작품을 쓸고 닦는 정성사업을 열심히 한답니다.

우리 어머니도 새벽마다 나를 깨워 정성사업에 나가야 한다고 야단이셨습니다. 어느 어머니인들 곤히 자는 자식들의 새벽잠을 깨우고 싶었겠습니까, 하지만 거기에는 나름대로의 리유가 있었습니다. 그런 정성사업에 열심히 참여하여 그 공적이 대학에 통보되면 앞으로 대학 생활이나 졸업 후 직장배치에 큰 영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집을 나가 김일성 유화작품에 대한 정성사업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 덕에 대학 2학년 때 나는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평양시 표창장을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표창장 액틀을 벽에 걸어두고 손님이 오실 때마다 자랑하시곤 하셨답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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