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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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부 딸라 방망이 뚝딱, 여섯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대사관은 외교부의 강압에 견디지 못하여 주재국 사회단체나 문화예술성과 교섭하여 평양예술단을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그런데 예술단이 오게 되면 그 주재국의 대사관원들은 절반 정도 <정신이 나가버린다>. 예술단 지휘를 김정일이 직접 하기 때문에 잘 먹이고 잘 대우해 주어야 하며 50명 내지 1백 명 가량되는 예술단 성원 모두에게, 하다못해 긴 양말 한 컬레나 원피스 한 벌감이라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공연할 극장에 관객을 채워야 하는데 말 그대로 요즘 세상에 <지주 자본가를 타도하는 혁명적 가극과 예술>을 보겠다는 관중은 모래바닥에서 금싸래기 줏기나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공연이 끝나면 <금강석 같은 예술, 최고봉의 예술>이라는 외국인 관객들의 반영문까지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골치 아픈 문제밖에 없다.



빠리나 알제리, 모스크바나 쁘라하 등 그 어디를 가든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대사관의 외교관 전체와 류학생, 실습생 등을 총 동원하여 1명당 구경군 5~10명씩 책임지고 끌어오게 한다.



그러면 류학생들은 학급 동료와 선생님들을 여러 차례 졸라 극장에 데려 온다. 무조건 극장 절반 이상 채워야만 하는데 만약 할당된 인원수를 채우지 못하면 외교관 이던 류학생 이던 해당 당 위원회의 당 생활총화에서 책임 추궁을 당하게 된다.



공연 관람이 시작되고 중간 휴식 시간이 되면 관객의 절반 이상이 재미가 없다며 나가버리는데 문제는 공연이 끝난 다음이다.



북조선 대사관에 목이 메인 모든 북조선 사람들은 그 자리에 남아서 김일성을 예술의 천재로 찬양했다는 외국인들의 글을 꾸며야 하기 때문이다.



그 지방의 어느 종합대학 학부장은 공연을 보고 <인간으로서는 다다를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것이 평양의 예술이다. 이 예술을 지도하는 분이 김정일 지도자 동지라고 하니 그분은 참으로 천재이시다>라고 했다며 글을 꾸미고, 어느 시청 부시장은 <금강석 같은 예술이다. 온 세상의 금은보화를 다 합쳐도 평양예술단의 공연보다 더 가치가 있는 것은 없다>라고 했다며 글을 꾸미는 것이다.



이렇게 조작된 반영문들이 외교부를 통해 김정일에게 보고가 되고 만족한 김정일은 <참 좋은 반영들이 나왔는데 우리 인민들이 다 알게끔 대대적으로 선전하라>고 지시한다. 이렇게 되면 북조선 내의 모든 신문방송들이 떠들게 되고 북조선 인민들은 이런 속 내용도 모른 채 가슴 뿌듯해 한다. 그렇지만 우리 외교관들은 알고 있다.



그래서 <올해에는 에짚트에서 평양예술단 공연을 할 것>이라는 지시가 내려오면 해당 담당자는 이렇게 비죽거린다.



『금강석 같은 예술을 어떻게 아프리카 땅에 모실 수 있겠습니까? 사양합니다.』



대외 선전사업에서 북조선 외교관들의 머리 속을 항상 떠나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일이 있다. 그것은 김일성, 특히 김정일에게 외국의 최고훈장, 최고 명예 칭호를 주도록 주선하는 일이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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