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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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부 딸라 방망이 뚝딱, 다섯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북조선 당국은 해마다 수백만 딸라를 써가며 김일성 김정일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4월의 봄축전을 여는데...



이런 <높은 뜻>에서 출발한 <4월의 봄축전>은 김정일의 뜻과는 정 반대로 되어 가고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예술인들을 끌어오라>는 것이 김정일의 욕심인데 그렇게 되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4월의 봄축전>은 나라 수를 채우기 위한 <축제>로서 유럽에서는 길거리에서 빈 깡통을 놓아 바이올린을 켜는 길거리의 예술인들이 많이 오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는 3류급 가수가 대부분이다.



왜냐하면 이들은 평양에서 비행기값과 체류비를 대주기 때문에 구경과 놀이 삼아 오는 것이다. 동구권이 무너지기 전에는 국가간의 교섭으로 동구라파 사회주의 나라의 국가 예술단체들이 오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사람들조차 올 리가 만무해졌다.



외교관들은 <4월의 봄축전> 준비 상무그룹에 동원되여 가는 동료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거지 같은 예술가 놈들은 조금씩 데려오라. 한 사람 왕복 비행기값이 4~5천 딸라는 되는데 1백 명이면 벌써 50만 딸라가 되는 거야. 50만 딸라면 쌀이 5천t은 되는데 그거면 평양 시민이 몇 끼는 잘 먹을 거야.』



그러나 문화예술부의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다. 나라 수를 채우고 인원을 많이 끌어 들여야 김정일의 칭찬을 받으니 사람 수를 늘리는데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



<4월의 봄축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외국인 가수들은 북조선식 요령을 터득하게 되였다. 북조선식 요령이란 자기 나라 말로는 노래를 아무리 잘 불러도 인삼술 몇 병과 비단 천 정도가 나오지만, 조선말로 김일성이나 김정일을 칭찬하는 노래를 부르면 금시계와 딸라도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약삭빠른 자들은 북조선 노래를 부른 뒤 그 자리에서 <김일성 만세!>와 <김정일 만세!>를 조선말로 외치는 것이다. 그러면 김씨 부자도 좋아하고 관중들은 텔레비죤을 보는 시청자들도 저 사람이 만세를 부를 정도면 세계에서 김부자가 얼마나 존경을 받고 있는지 느끼게 되므로 그에게 금일봉이 내려지는 것이다.



파키스탄의 한 남성 가수는 이런 면에서 특출난 사람이다. 지방 도시의 조그마한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던 그가 <김일성 동지, 만수무강 축원합니다>라는 말을 조선말로 해서 북조선의 영웅이 되였고 김정일로부터 두툼한 돈뭉치까지 받은 것이다.



해방산 호텔에 들었던 이 사람은 다른 나라 가수들에게 <조선에서 인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는가>하며 술마신 김에 이런 요령을 털어놓아 주변 사람들에게 실소를 자아내게 하였다.



외교관들이 하기 싫어하는 일 중에 하나가 예술단의 방문 교섭이다. 외교부는 당 선전선동부의 압력과 애소에 못 견뎌, 대사관은 외교부의 강압에 견디지 못하여 주재국 사회단체나 문화예술성과 교섭하여 평양예술단을 받아들이도록 한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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