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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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부 딸라 방망이 뚝딱, 세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주체사상 국제 강습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벤즈 등 고급 승용차를 전용 배치하고 미리 준비된 참관경로를 따라 구경시켜주며 주체사상이라는 것을 1주일간 강습시키는데...



이렇게 평양의 외피만 보고온 외국의 <시골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에 천당이 있다면 북조선뿐이다. 그곳에는 모든 사람들이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우리가 들었던 초대소 같은 별장에서 살고 병 치료도 공짜, 교육도 공짜였다. 인류는 앞으로 북조선 처럼 되는 사회 건설을 위해 전진하여야 한다. 정말로 상상만 하였던 천당을 이번에 보고 왔다.』



이런 소리를 듣는 외교관들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1989년에 자이르종합대학 외사과 지도원 베니라는 사람도 평양에 갔다와서 이런 소리를 지껄이고 다녔다. 이런 소리를 들은 한 무역관은 <당신네 외교부는 도대체 일을 어떻게 하는 것인가? 깜둥이를 데려다가 어떻게 호강시켰기에 그런 말이 나오는가?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는 사탕 한 알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데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 우리가 비참하게 외화를 벌어 바치면 당신네가 다 그런 곳에 낭비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불만을 토로하였고, 듣고 있던 대사관 직원들도 침묵으로 동의를 표시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일선 외교관뿐만이 아니다. 고위 외교 작성자들도 마찬가지이다.



1987년 10월, 김영남 외교부장을 단장으로 한 서울올림픽 저지 대표단의 전송을 위하여 평양비행장에 나왔던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은 우리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였다.



『주체사상 선전 방법을 바꿔야 하지 않는가? 1987년 스웨리예 외교부 부부장이 정부 대표단 단장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나는 정말 톡톡히 망신을 당하였다. 그 사람과 같은 비행기로 스웨리예 지방 대학의 한 조교수가 주체사상 학습을 받기 위해 왔는데 그 사람은 비행기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승강대 밑으로 마중 나온 벤즈 280형을 타고 려권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비행장 활주로를 빠져 나왔다. 그러나 정부 대표단 단장은 공항버스를 타고 려권 검열까지 다 마친 후 볼보 244형 소형 승용차를 타게 되였다. 승용차 앞에까지 온 단장은 <아까 그 사람은 우대하면서 부부장인 나는 이렇게 대하느냐? 이것이 우리 정부를 대하는 당신네 정부의 립장이냐? 난 이 자리에서 돌아가겠다>며 펄펄 뛰였다. 나는 그 사람에게 <저 사람은 당에서 마중나온 사람인데 무슨 내용이 있는 것 같으니 차를 타고 들어가자>고 설복하려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그러면 저 사람은 당신네 스파이가 아니냐>는 것이였다. 나는 그때 정말 진땀을 흘렸다. 그런데 이런 소리를 할 데도 없고 하소연을 해보았자 들어줄 사람도 없으니 답답한 일이다.』



주체사상 선전 방법 중에 <이동 영화>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제3세계에 나가 있는 대사관에서 1년에 몇 번씩 의무적으로 주재국 인민들에게 상영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북조선의 신문에 <르완다에서는 2월 16일을 맞아 조선 영화 상영 주간이 개시되여 조선의 기록영화 ≪만민의 태양≫이 절찬리에 상영되였다…..>라는 기사가 실리는 것이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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