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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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흉내로 인민들의 마음을 돌려세울 수는 없다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에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1-03 18:18

   


온 나라 전체 인민들과 인민군 장병들은 새해를 맞으며, 정말 오랜만에 최고지도자가 하는 신년사를 들었을 것입니다. 1994년 김일성의 신년사를 마지막으로 19년 만에 듣는 신년사여서 그런지, 그 무엇을 기대하는 마음보다는 호기심으로 들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의 신년사를 듣고 나서 우리 인민들은 괜히 보았다, 그러면 그렇지 하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우리 인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난 한 해 김정은의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러나 피줄은 속이지 못한다고 역시나 그 애비에 그 아들이였습니다. 이번 신년사도 미사려구로 일관된 선전문구만 가득했지 국가발전과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실속 있는 대책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김일성은 나라가 해방된 이후 1946년부터 1994년까지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인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했고, 지난해의 성과와 올해에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밝혀주기도 했습니다. 어느 시기까지는 그래도 국가와 인민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는 신년사도 있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신년사를 한 김정은은 줄곧 몸을 좌우로 비틀며 김일성이 했던 것처럼 흉내만 내면서 준비한 원고를 읽기에 바빴습니다. 그 내용과 형식이라는 것도 19년 전의 김일성의 신년사나 작년까지 했던 공동사설과 똑 같아 눈살만 찌푸려졌습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지난 세월 아무런 업적도 없이 인민들 앞에 지은 죄만 가득해 신년사를 하지 못한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이 직접 신년사를 읽었다는 것입니다. 만약 김정은이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 확실히 달라진, 들을만한 내용으로 신년사를 하고 행동도 젊은 사람답게 했다면 인민들이 기뻐했을 텐데, 그런 소박한 기대마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가관인 것은 로동신문을 비롯해 텔레비죤과 방송, 신문들은 일제히 늙은이 흉내를 내는 김정은의 모습을 두고 위대한 수령님과 어버이장군님의 우렁우렁하신 음성을 듣는 것만 같아 흐르는 눈물을 금할 수 없다.”느니 승리의 앞길을 환히 밝혀주시는 경애하는 원수님의 자애로운 모습을 텔레비죤화면으로 뵈올 때 우리는 꼭 수령님과 장군님을 다시 뵈옵는 것만 같아 흐르는 눈물을 걷잡지 못하였다.”며 노죽을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일입니까? 사실 김정은은 일반 주민들은 물론 중간층 간부들마저 김정일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민들의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남아있는 할아버지 김일성에 대한 향수 찌꺼기를 불러일으켜 자기의 권력유지에 써먹으려고 이번 신년사 발표에 나섰던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인민들은 새파랗게 젊은 김정은이 19년 전에 죽은 할아버지 김일성의 흉내를 내는 것에 메스꺼움과 배신감만 느꼈을 뿐입니다.


벌써부터 우리 인민들의 마음은 새해 신년사 관철을 위한 전투에로 닦달질 하는 당국의 지시와 통제로 근심과 시름만 깊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소와 직장, 가두 인민반, 조직별로 신년사 학습과 통달경연을 할래, 또 퇴비생산과 파고철, 장갑 수집을 할래, 장마당에서 하루 벌어 하루 살아야 하는 실정에서 정말 큰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김정은은 이런 인민들의 실정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 할아버지 흉내로 인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럴듯하게 흉내를 낸다고 해도 근본적인 대책과 변화가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겉모습과 행동거지나 할아버지 흉내를 내면서 신년사나 한다고 무너져가는 독재 권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말로 큰 오산입니다. 오직 대담하게 개혁·개방과 민주화의 길로 나가는 것만이 나라와 민족을 살리고 자기 목숨도 부지할 수 있음을 똑똑히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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