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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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함께 사는 친구와의 갈등 "이럴 때 혼자 살고 싶다~"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8-11-07 10:42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오늘도 함께해 주실 두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엄익호씨 안녕하세요~

-박감독님 잘 지냈어요?

-새로운 분이 자리에 나와계세요. 엄익호씨, 소개 부탁드려요.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을까요? 사연 바로 만나볼게요. 

(중략)

<오늘의 고민>

"안녕하세요? 한국에 정착한 지 이제 3개월 된 23살 여자입니다. 하나원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않아 지금은 취업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처럼 취업 준비를 하고있는 친한 언니와 같이 살고 있구요. 제가 이렇게 사연을 쓰게 된건 이 언니 때문이에요. 언니와 저는 고향은 다르지만 탈북 과정에서 같은 브로커를 만나 알게됐어요. 그렇게 같이 국경을 넘고 하나원도 같이 졸업했죠. 한국에선 제일 친한 사람이자 의지가 되는 사람이에요. 

하나원을 나오면서 저는 서울에 있는 집을 받게됐고, 언니는 지방에 있는 집을 받게됐어요. 서울에서 취업하고 싶었던 언니가 자연스레 저희집에 들어와 같이 살게 됐죠. 하나원에서 언니랑 같이 지낼땐 아무 문제 없었는데… 제 집에서 같이 살게 된 요즘 너무 힘들어요. 

무엇보다 이 언니, 같이 살면서부터 제게 잔소리를 너무 많이 해요. 한두번은 그냥 지나가겠는데 그 이상이 되면 듣고있기 힘든거 있죠? 이렇게 잔소리가 많은 사람인줄.. 하나원에선 미처 몰랐어요.

이 언니와 전 생활습관이 달라도 너무 달라요. 언니는 새벽까지 티비를 보거나 전화 하는걸 좋아해요. 전 늦어도 12시 전엔 잠들어야하고, 조용히 자고싶은데.. 언니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못든 적이 몇번 돼요. 또 아침에 알람은 몇개나 맞춰 두는지. 얼른 일어나 껐으면 좋겠는데 알람 네다섯개가 울리고서야 일어나요… 너무하는거 아닌가요(ㅠ)

먹는 것도 그래요. 먹는걸로 뭐라 하는거 아니라지만, 제가 냉장고에 먹을 걸 좀 채워두면 어느새 없어져버려요. 정작 사 놓은 저는 맛도 보기 전에 말이죠. 이렇게 몇번 쌓이다보니 참고 그냥 넘어가기엔 제가 너무 속상해서 이렇게 사연 남깁니다.

언니나 저나 이곳 한국에 의지할 가족 하나 없고, 서로 의지해 살아가려고 하는데.. 언니 사정 뻔히 알면서 이만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구요. 그렇다고 이대로 같이 살려니 제가 너무 힘들고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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