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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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부 중국의 개혁개방, 첫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8-20 18:04

 

나는 김정일이 내 생활습관을 잘 알고 있다는 걸 알았으나, 한편으로는 나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듯하여 기분이 오싹했다. 내가 말하지 않은 것들도 누군가의 보고로 김정일이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루는 김정일이 오랜만에 나를 술자리에 불렀다. 한창 연회가 무르익는데 김정일이 나더러 들으라는 듯이 황 비서가 술을 한 잔 쭉 마시는 걸 보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동료들이 내 양쪽으로 달라붙어 강제로 술을 먹이려고 난리였다. 나는 입을 꼭 다물고 그들이 붓는 술을 절대로 입에 넣지 않았다. 그러자 술이 흘러 옷이 젖고 말았다. 동료들이 질려 물러가자 이번에는 김경희가 나섰다. 나는 그녀와의 관계도 있고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녀가 무안해 하지 않게 하려고 조금 마시는 척했다. 그걸 본 김정일이 직접 나서면서 자기가 책임지고 마시게 할테니 다들 그만두라고 하는 것이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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