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윤옥

공식 SNS

76부 무소불의의 조직부, 첫 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7-31 17:38

 

다른 일도 그렇지만, 김정일은 특히 이런 면에서 한심했다. 훗날 조직부 내에서조차 비판이 제기되어 약간 시정되기는 했지만, 내가 새로운 학습방법을 내놓을 때만 해도 조직부의 보고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었으며, 조직부가 사실상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있었다. 결국 논쟁하는 학습방법에 대해 제동을 건 것도 조직부와 연계를 가지고 있던 나의 반대파 세력이었다. 그리하여 일하면서 논쟁하는 학습방법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제도화하려던 작업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조직부와 선전부의 세력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는 자들은 주체사상에 대해서도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김정일이 나에게 사상이론 문제에 대한 지도권을 부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나의 사상이론적 지도를 방해하고 나섰다. 조직부와 선전부 요원들은 김정일을 가장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이른바 성분이 좋다는 자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양형섭, 허담 등에게는 수령의 가계에 속한 사람들이라 하여 환상을 가지고 대했고, 또 자신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김정일에게 보고하는 일이 많았다.

(중략)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