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체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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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진행 : 조미영, 출연 : 박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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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북한에서 왔어" 언제쯤 자신있게 말할까요?

고민체신소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06-26 16:08

진행 : 세상에 없던 소통공간, 남북한 청년들의 솔직한 고민과 이야기를 모아 대신 고민해주는 ‘고민체신소’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고민이 들어와있을까요? 고민체신소, ‘고체’ 지금 시작할게요.

진행 : 고민체신소, 함께 해 주실 두 분 나와 계십니다. 박감독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진행 : 오늘도 김유진 씨와 함께 합니다.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진행 : 자, 오늘은 어떤 고민이 우리 고민체신소에 들어와 있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사연 만나 볼게요.  

<오늘의 사연>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대학에 다니고 있는 탈북 청년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른 탈북민들도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나만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은 계속 영상으로만 보다가 이제는 제 고민을 털어 놓고 싶다는 생각에 이렇게 용기를 내게 됐는데요. 저의 고민은 제가 북한에서 왔다는 걸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저는 대학 동아리에서도, 아르바이트하는 곳에서도 제가 탈북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 말투를 듣고 다들 고향이 어디냐고 묻더라고요. 그때마다 저는 다른 나라에서 살다와서 그런 것이라고 얼버무리고는 했죠. 

중국에서 몇 년 살다 왔으니 따지면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스스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생각해보니 저는 제가 북한 출신이라는 걸 창피해 하고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저도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북한 에서 왔다고 말했죠. 그런데 그때부터 저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속이기 시작한게요. 

저도 이제는 북한 출신이라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는 마음이 큽니다. 제가 북한에서 태어난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는 하네요. 

이제는 더이상 제 자신을 속이지 않고, 또 제 출신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누구 앞에서든 당당해지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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