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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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나날, 네 번째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5-03 17:59

 


사면을 기다리던 나는 내색도 못하고 혼자 조바심치며 기다리는 내 꼴이 내 스스로도 비참하고 처량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늘 또 그냥 넘어가는 구나.’ 나는 그날도 내심 실망하여 할 일 없이 텔레비 앞에 건성으로 앉아 있었다. 무슨 프로인가가 끝나고 7시 뉴스 시간이었다.


 


정부는 오늘 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특별사면을 단행했습니다.”


 


뉴스를 시작하면서 서두로 꺼내는 앵커맨의 그 말을 나는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평소에는 텔레비전에서 김현희 소리만 나와도 또 무슨 말이 나오려나 신경이 날카로워졌는데 그날은 멍청하게 시선만 텔레비전에 고정시킨 채 딴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사면이야!” 여 수사관이 나의 어깨를 치며 외쳤다. 나 역시 얼핏 스치고 지나가는 그 소리가 나의 이야기임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축하해.”


 


여자수사관 1명과 남자수사관 1명이 첫 번째 축하 인사를 보냈다. 아나운서는 본격적인 뉴스에 들어가 좀 더 자세히 사면 소식을 전했다. 나는 그토록 바라던 일인데도 어쩐지 믿기지가 않았다. 나를 전담하고 있는 나이 든 수사관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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