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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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편지, 첫 번째

대남공작원 김현희의 고백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5-09 18:11

 


아버지, 어머니, 저 현희에요. 제가 이렇게 살아서 어머니와 아버지께 글을 올립니다.


아마 저의 글씨만 보고도 저를 알아보시겠지요. 이 편지를 받으시면 얼마나 놀라실지 앞에서 보듯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와 마지막 작별을 한 지 어언 3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어머니, 아버지, 현옥이, 현수, 그리고 세상을 먼저 떠난 범수 생각 때문에 하루도 눈물 없이 보낸 날이 없습니다. 꿈속에서 가족들을 만나 기쁨의 눈물 흘리다가 잠이 깨어 실망과 공허감으로 다시 잠 못 이루는 날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날은 베겟잇을 적시며 날을 지새우곤 합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편지를 쓰려니까 펜을 들기도 전에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아버지는 먼 이국땅에서 무사히 귀국하셨는지. 어머니는 가족 뒷바라지에 병이나 나지 않으셨는지. 가엾은 현옥이는 그 시련을 딛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하나뿐인 동생 범수를 잃고 외로워하던 현수는 직장배치나 제대로 받았는지. 오랜만에 딸네 집에 오셨다가 외손녀의 불행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으신 외할머니는 건강하신지.


아버지, 어머니.


맏딸로서 부모님께 효도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언니로서 남편 잃은 동생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 한 마디 못한 것이 새삼 가슴아픕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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