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극, 정은이와 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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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화 전기가 없으니까 녹화물도 못 보고 얼마나 좋아!
룡해 : 장군님~ 장군님~
정은 : 어 최비서, 어서 오시게.
룡해 : 에헤헤헤 장군님, 그래 몸은 좀 어떠십니까요?
정은 : 밖에만 안 나가면 살만 한데 계속 얼굴을 내미니까 아파 죽겠다 말야~
룡해 : 에헤헤헤 힘드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으셔야 합니다요. 아 지금 인민들 사이에서 장군님이 3년을 못 버틴다, 이런 소문까지 나돌고 있는데 말입니다요.
정은 : 뭐뭐뭐뭐 그럼 내가 3년 안에 죽기라도 한다는 거야?
룡해 : 그러니까 이걸 잠재우려면 장군님이 힘드시더라도 좀 나서시는 수밖에 없습니다요.
정은 : 아니 대체 어떤 놈이 그딴 헛소문을 퍼뜨리고 지랄이래, 지랄이.
룡해 : 안 그래도 출처를 조사해보니까 미국 쪽인 거 같습니다요.
정은 : 미국? 아니 미국 놈들이 뭔 근거로 그딴 소릴 한데?
룡해 : 뭐 장군님 사진하고 영상, 그리고 얼마 전에 다녀간 의사들 하는 얘기 듣고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요.
정은 : 하여튼 별 미친놈들을 다 본다니까 아니 이렇게 멀쩡한 내가 엉? 이제 겨우 서른밖에 안 됐는데 3년을 못 버틴다고?
룡해 : 근데 그게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닙니다요.
정은 : 그렇게 볼 게 아니라니 그건 또 뭔 개소리래?
룡해 : 아 미국 정보당국 놈들이 지난 2009년인가 언젠가 아 김정일 장군님이 5년을 넘기기 힘들다 이런 분석을 했는데 그게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요.
정은 : 뭐 딱 맞춘 건 아니네. 아부진 5년이 아니라 3년을 못 버텼잖아. 어쨌든 그게 인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고? 아니 내가 라지오 못 듣게 하라고 단단히 지시를 했는데 어떻게 된 거래?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