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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후계자 낙점 이후 김정은의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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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1-08 13:12


해설: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죽음을 직감한 김정일은 후계자 선정 작업을 서둘렀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셋째 아들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됐다. 김정일은 왜 가장 어린 김정은을 선택한 것일까? 1989년부터 13년간 김정일의 전속 료리사로 일했던 일본 사람 후지모도 겐지는 김정은의 독한 성격 때문에 후계자로 낙점됐다고 말한다.



(성우) 후지모도: 김정일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형인 정철에 대해서는 ‘계집애 같아서 안 돼’, 하지만 김정은에 대해선 ‘어딘지 나와 닮았어’라고 말했습니다.



해설 : 김정은은 13살부터 16살까지 3년 반 동안 스위스의 수도 베른에서 류학 생활을 했다. 당시 김정은의 친구 슈토이엔도 농구경기를 하면서 드러난 김정은의 성격이 평범하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슈토이엔: 정은한테는 분명히 강하게 밀어붙이는 면이 있었어요. 항상 게임에서 이기고 싶어 했고 내용적으로도 훌륭한 경기를 치르고 싶어 했지요. 실제로 정은이는 경기 능력도 뛰어 났고 경기 자체를 즐기는 아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승부욕이 더 강한 것처럼 보였어요.



해설 : 김정일은 형보다 독한 김정은을 자신의 독재체제를 이어나갈 후계자로 선정했다. 소문으로만 나돌던 김정은이 인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0년 9월28일 당대표자회에서다. 김정일은 이 자리에서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화했다. ‘KBS 대기획, 김정일 최후의 선택 3편’의 내용이다.



삽입: “중국 방문 한달 뒤. 김정일은 44년만에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위한 당 대표자회를 소집한다. 김정일은 이 자리에서 후계자를 공개한다. 당 중앙위원회 군사위원회 위원 후보자들이 당 중앙 위원회 위원으로 선거됐습니다. 후계자로 지목된 것은 김정일의 삼남 김정은, 예상을 깬 선택이였다. 대장 칭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김정일은 할아버지 김일성은 빼 닮았다. 김정일의 외모는 김일성에 대한 향수로 작용했다.



해설 : 그러나 인민들은 너무 어린 후계자를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인터뷰: “그렇게 3대 장군이다 하는데 진짜 3대 장군이다 하는데, 그 사람은 철없는 사람이니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더 잘 살 수 있는지 아니면 못 살게 될 것인지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근데 철없는 게 올라가서 더 잘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들게 사는데....”



해설 : 그동안 김정은이 후계자가 돼서 벌린 일을 보면 인민들의 불안감은 당연하다. 김정일은 후계자 김정은의 업적을 쌓아주기 위해 2009년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를 지도하도록 했다.



- 삽입: 여러분 당에 호소 따라 전당 전군 전민이 사생결단의 의지를 않고 떨쳐나 벌려온 100일 전투가 끝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전체 인민이 시대와 력사 앞에 지닌 의무를 다할 때가 왔다는 (FO) 보다 높은 자각을 가지고 결사의 각오로 떨쳐나 마지막 최후 돌격적을 벌려야 할 때입니다.



해설 : 강성대국의 문을 열겠다는 2012년까지 인민들에게 선전할 수 있는 경제적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250일간 이어진 전투는 인민생활에 아무런 기여도 하지 못하고, 나라의 물자만 랑비한 채 인민들의 무관심 속에 성과 없이 끝났다.



북한 주민 인터뷰: 150일 전투라는 걸 김정은이 조직하고 지휘하는 걸 전혀 몰랐거든요(중략) 150일 전투라는게 북한은 1년 내내 전투하니까, 인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관심이 없거든요. 150일 전투라고 하니까 거기에 동원되는 거지, 하면 하고 말면 말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돼서 뭐 그렇게 기억에 남질 않아요.



해설 :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전투가 끝나자 김정은의 업적이라고 떠들만한 것이 없었다. 2009년 11월30일에 시작한 화폐교환 조치도 마찬가지였다. 국가에서 배급을 주지 못하면서 장마당이 번성하자, 인민들은 더 이상 수령의 은혜를 기대하지 않게 됐다. 김정일과 김정은은 장마당을 없애지 않고서는 체제유지는커녕 3대세습도 성공할 수 없다고 보고, 화폐교환 조치를 실시했다. 피땀 흘려 벌어놓은 돈이 휴지조각이 되자 민심이 폭발했다.



북한 주민 인터뷰: 나빠진 정도가 아니지요. 정말 전쟁 이상 이댔어요.



해설 : 민심이 심상치 않자 김정일과 김정은은 배려금이라며 1인당 새 화폐로 500원씩을 주었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세대당 2천 원씩 돈을 받았다. 당에서는 여러 차례 강연회를 열어, 국정가격으로 물건이 쏟아져 나오니 국가에서 준 돈은 쓰지 말고 갖고 있으라고 강조했다. 개인 장사군들도 다 죽게 된다고 선전했다. 불안해진 장사군들은 100:1로 가격을 낮춰 헐값에 물건을 팔아넘겼다. 그러나 국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북한 주민 인터뷰: 두 번째 속은 것이 그거예요. 첫 번째는 화폐교환 하면서 속고, 그 2천원 때문에 그때 민심이 더 나빠졌어요. 너무나도 강연회에서 몇 번을, 2천원을 쥐고 있으라고. 사람들이 다 2천원을 쥐고 있었어요. 2천원을 쥐고 있었는데(중략) 근데 그때까지도 고지식하게 갖고 있다가 너무 약 오르니까. 내가 이 돈 더러워서 안쓴다 그냥 갖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기본 국가가 화폐(교환) 때문에 물론 망한 것도 있지만 민심을 기본 잃게 된 게 2천원 때문에 망했어요. 더 민심을 잃었어요. 국가가.



해설 : 만약 화폐교환 조치가 성공했다면 김정은의 업적으로 자랑했을 것이다. 그러나 실패로 끝나자 모든 책임을 박남기에게 떠넘겼다. 인민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입힌 김정은은 살았고, 명령을 받고 움직인 박남기는 미제의 간첩으로 몰려 총살당했다.



해설 : 지난해 말 김정일이 갑작스럽게 죽은 이후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정은은 김정일식 군사독재를 계승해 인민들의 숨통을 더욱 조이고 있다. 일찍이 황장엽 전 로동당 비서는 김정일 일가의 세습독재로는 조선의 미래가 없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인터뷰> 황장엽(前 북한 노동당 비서) : “세습적인 수령의 개인 독재와 시대착오적인 계획경제, 그 문제를 고치지 않고서는 출로가 없습니다.”



김정일의 세습을 막지 못해 수백만의 인민들이 굶어 죽었고, 경제가 무너졌다. 다시 3대 세습을 허용한다면 인민들의 삶은 지옥으로 변할 것이다. 두 번 속을 수는 없다. 시대착오적인 세습독재가 아닌 개혁개방과 민주주의로 나아갈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해야 할 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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