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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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새 주인 게르만족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그 열일곱 번째 시간으로 ‘유럽의 새주인 게르만족’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긴 중국의 만리장성이 북방민족인 흉노족의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축성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동안 중국대륙을 위협했던 흉노족은 한나라 때 세력이 약해져서 그 일부가 서쪽으로 머나먼 이주의 길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수백 년이 지난 후, 유럽에 이른 이들의 후예는 375년 로씨야 남서부를 흐르는 드네쁘르 강을 넘어 흑해 연안에 살고 있던 동고트족을 공격했습니다. 이 고트족은 스칸디나비아에서 기원한 게르만족의 한 파인데요, 이들은 흑해 서북쪽 해안에 정착한 동고트족과 두나이강 하류 북쪽에 정착한 서고트족으로 나뉘어졌습니다. 동고트족이 공격당하자, 그 여파로 서쪽에 살고 있던 서고트족이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갈 곳은 로마제국의 령토뿐이었는데요, 당시 로마제국은 동서로 나뉘어 두 명의 황제가 각각 통치하고 있었습니다.



410년 서고트족의 왕 알라리크는 군대를 이끌고 서로마 제국의 수도 로마에 침입하여 무자비한 략탈을 감행했습니다. 뒤이어 흉노족도 로마를 공격했습니다. 로마사람들은 이들을 ‘훈’이라 불렀는데요, 훈족의 왕 아틸라는 ‘신의 채찍’이란 별명을 지닌 인물로 그 용맹함은 로마사람들을 공포에 질리게 했다고 합니다. 훈족의 공격은 아틸라가 로마공격 직후 사망함으로써 더 이상 계속되지는 않았지만, 로마의 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훈족에 이어 다음으로 역시 게르만족의 한 파인 반달족이 쳐들어 온 것입니다.



그런데 로마를 일격에 무너뜨린 것은 이들 고트족이나 훈족, 반달족이 아니라 바로 로마군대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였습니다. 게르만족의 일파인 스킬족의 왕으로서 로마의 용병대장이 된 그는 나이 어린 서로마 황제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이딸리아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때가 476년의 일입니다. 지중해의 패자였던 로마제국의 절반이 야만인이란 업신여김을 받아온 게르만족의 손에 떨어진 순간이었죠.



사실 로마는 이미 안으로부터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팍스로마나’ 즉 평화의 시대 이후 황제자리를 둘러싼 암투가 그치지 않아, 군대의 힘을 배경으로 50여 년간 26명의 황제가 바뀌는 이른바 ‘군인황제 시대’가 전개되었습니다. 한편으론 사회의 뼈대를 이루는 노예와 농민의 수가 급속히 줄어들어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되고 있었습니다. 노예의 주된 공급원이던 정복전쟁이 한계에 다다르고, 로마군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던 자영농민들은 그 간의 잦은 전쟁으로 몰락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러자 로마는 생산 활동과 군대의 위축을 막기 위한 방편으로 야만족으로 여겨오던 게르만족에게 로마 령토로 들어와 살아도 좋다고 허락했습니다. 그래서 4세기 말 무렵의 로마제국 국경지방에는 상당수의 게르만족이 로마사람과 섞여 살고 있었습니다.



본래 게르만인은 북유럽의 발뜨해 연안에 살다가 비옥한 땅과 목초지를 찾아 이동해온 민족입니다. 로마 제국으로 이주해온 이들 게르만족은 부족한 노예 대신 농사를 짓고, 용병이 되어 로마군대의 일원으로서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앞서 말한 서로마의 황제가 된 오도아케르도 전쟁에서 공을 쌓아 지휘자가 된 용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서로마제국이 무너진 후, 그 자리에는 여러 게르만 왕국들이 들어섰는데, 프랑크 왕국, 알라만 왕국, 부르군드 왕국, 반달왕국 등등입니다. 이들은 서로 세력을 다투며 흥망성쇠를 거듭했는데요, 그 중 유럽의 새 실력자로 떠오른 것은 프랑크왕국이었습니다. 한편 동로마제국은 서로마가 무너진 뒤로도 천 년이나 존속하다가 1453년 오스만 투르크에게 멸망당했습니다.



서로마제국의 몰락은 그리스, 로마로 이어지는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력사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이름은 중세 봉건사회, 그 주인공은 게르만족입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17화 ‘유럽의 새 주인 게르만족’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18화 ‘수나라 양제, 대운하를 건설하다’를 보내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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