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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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적벽에서 무너지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그 열여섯 번째 시간으로 ‘조조, 적벽에서 무너지다’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짧지만 중국 력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대, 그것은 바로 삼국시대입니다. 후한시대 말, 중국천하는 다시 수많은 영웅들이 한 지방씩 차지하고 위세를 부리던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왕의 외가세력들과 환관들의 권력다툼으로 정치가 혼란에 빠지고, 생활고에 시달린 농민들의 반란이 쉴 새 없이 일어났습니다. 기원 후 184년 농민들의 불만은 ‘황건적의 란’으로 폭발했는데, ‘황건적’이란 가담자들이 누런 헝겊으로 머리를 싸맨 까닭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황건적의 란을 토벌한다는 구실로 각지에서 일어난 군신들은 저마다 천하를 손에 넣기 위해 치렬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이들 중 조조, 손권, 류비 세 사람이 천하통일의 대업을 두고 경쟁하게 되니, 이때를 삼국시대라 부릅니다.



흔히 조조는 꾀 많고 간사한 인물로, 류비는 덕망 높고 온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조조는 당대의 일류 전략가로서 전투에서는 항상 진두지휘를 했으며 박식한데다 시, 음악, 글씨, 바둑 등 예능에도 뛰어난, 문무를 겸비한 인물이었습니다. 조조는 아버지가 후한 황제의 환관이었던 조등이라는 사람의 양자였던 인연으로 하여, 후한의 마지막 황제인 ‘헌제’의 보호자가 되어, 당대의 명문출신이었던 원소의 대군을 격파하고 중원을 손에 넣었습니다. 중원 땅은 중국대륙의 중심부로서 천하를 얻으려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한편 류비는, 몹시 가난하여 짚신이나 돗자리를 짜서 생계를 유지하던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류비는 팔이 유난히 길고, 귀가 컸으며, 말수가 적고 희로애락을 쉽게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는 황건적의 란이 일어나자 의형제 관우, 장비와 함께 토벌전에 참가하여, 그 공으로 말단 관리직을 얻었습니다.



손권은 아버지와 형이 모두 일찍 죽어서 19살 때 손 씨 집안의 계승자가 되었습니다. 그는 주유, 노숙, 장소 등 유능한 신하들의 보좌를 받고 널리 인재를 등용하여 강동지방에 세력을 굳혔습니다. 그의 세력권은 양자강 중류에서 절강에 이르렀으며, 기름진 곡창지대가 대부분 그에 속해 있었습니다.



또 한 사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제갈량입니다. 그는 지금의 산동성 기수에서 태어났는데, 어려서 부모를 잃고 숙부를 따라 형주로 가서 살았습니다. 17세 때 숙부마저 죽자 융중으로 옮겨와 초가집을 짓고 밭을 갈며 경전과 사서를 공부했습니다. 사람들은 때를 기다리는 룡이라 하여 그를 ‘와룡선생’이라 불렀습니다.



황건적의 란이 일어났을 때 조조는 30세, 류비는 24세, 손권은 세 살, 제갈량은 네 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24년이 지난 후 화북성 자위현의 북동, 양자강 남안에 있는 적벽에서 만납니다. 바로 적벽대전이 벌어진 것이죠. 당시 조조는 중국 북부를 완전히 통일하고 형주와 강동을 향해 백만 대군을 이끌고 남하하던 중이었습니다. 당황한 손권에게 류비의 책사였던 제갈량은 련합을 제안하여 손권의 군사 3만과 류비의 수상부대가 공동작전을 펴게 되었습니다. 조조의 군사는 적벽의 강 언덕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북방 출신인지라 풍토병에 시달리는데다 물에서 하는 전투에 익숙치 못해 배멀미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멀미를 덜기 위해 배들을 쇠고리로 련결하고 그 우에 널판지를 깔아 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이른바 련환선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알아차린 련합군대는 화공작전을 폅니다. 때마침 불어온 동남풍을 타고 련합군의 선단은 맹렬한 불꽃을 일으키며 조조의 함대로 돌진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쇠고리에 묶인 조조의 배들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삽시간에 일대는 온통 불바다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적벽대전에서 조조는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도망갔다고 합니다.



이 싸움을 계기로 조조의 세력은 위축되고, 류비는 형주와 익주를 얻어 발판을 굳혔으며, 손권은 강동을 지켜 동남쪽으로 그 세력을 뻗게 되었습니다. 바야흐로 위, 촉, 오 삼국이 정립하게 된 것입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16화 ‘조조, 적벽에서 무너지다’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17화 ‘유럽의 새 주인 게르만’을 보내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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