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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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제와 만리장성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4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그 열한 번째 시간으로 ‘시황제와 만리장성’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영어로 중국을 뭐라고 하는지 아세요? 네, 바로 차이나입니다. 우리 조선을 코리아로 부르게 된 것은 고려시대 때 아라비아 상인들에게 고려가 알려진 데서 유래했다고 하는데요, 중국이 차이나로 불리게 된 것은 진나라의 ‘진’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그 ‘진나라’와 진을 세운 ‘시황제’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볼까요?



진시황, 그는 500여 년 동안 봉건 제후들의 각축장이었던 중국 대륙에 최초의 통일 국가를 세운 사람입니다. 기원전 221년 최후의 승리를 거두고 중국을 통일한 그는 왕이란 칭호를 고쳐 황제라 하면서 ‘최초의 황제’란 뜻으로 ‘시황제’라 스스로를 일컬었습니다. 진나라가 중국을 통일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대륙의 서북쪽에 위치한 진이 북방민족으로부터 기마 전법과 철제무기 사용법을 배워 강력한 군대를 양성해 부국강병을 이루었기 때문이었죠.



시황제는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를 꿈꾸었습니다. 그래서 주나라 때부터 시행되어온 봉건제도를 없애고 중앙에서 직접 관리를 파견하여 다스리는 ‘군현제도’라는 것을 실시했습니다. 앞 시간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주나라의 봉건제도는 왕의 친척이나 공신들에게 땅을 나눠주고 제후로 삼아 각자 다스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진나라를 가리켜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라 하는 데는 이렇듯 진나라가 차지한 령토가 이전의 은나라나 주나라보다 훨씬 넓다는 것 말고도, 중앙의 정치력이 지방까지 미치는 최초의 중앙집권국가였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진시황은 이 군현제도뿐만 아니라, 전국의 도로를 정비하고, 문자나 화폐, 그리고 길이, 부피, 무게 따위의 단위를 재는 도량형을 하나로 통일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황제는 도덕보다는 법을 중하게 여겨 형벌을 엄하게 하는 것이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라고 주장했던 법가사상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이사’의 권유를 받아들여 유교를 비롯한 제자백가의 저작들을 불살라버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반대하는 수많은 학자들을 생매장시켰습니다. 이를 ‘분서갱유’라고 하는데요, 이 사건은 오늘날 사상과 언론 탄압의 대표적인 례로 자주 인용되기도 합니다.



한편 진시황은 흉노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완성했습니다. 만리장성은 진시황 통치기에 새로 쌓은 것이 아니라, 중국의 전국시대에 연나라, 조나라, 진나라가 각각 쌓았던 것을 시황제가 련결, 보수하여 완성한 것입니다. 만주에서 시작하여 서쪽 감숙 지방까지 장장 2,400킬로메터에 달하는 만리장성은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원되어 9년에 걸쳐 완성했다고 합니다. ‘만리장성은 달에서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롱담이 생길 정도였으니 그 규모가 어떠한지 짐작이 가고도 남지요.



그러나 진시황의 이런 혁신적인 정책은 백성들에게는 몹시 힘겨운 것이었습니다. 엄격한 법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는 백성들을 만리장성, 아방궁, 여산릉과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에 자주 동원하는 것은 백성들을 두 번 죽이는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가혹한 통치로 인해 농민들은 점차 불만을 갖게 되었지만, 진시황의 막강한 절대 권력에 눌려 아무도 나서서 불만을 토로하지는 못했지요. 그러다가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이 죽고 난 후, 드디어 그 불만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이전 시기의 귀족들과 신흥세력이 농민들의 반란에 가세하여 중국은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진나라는 기원전 206년, 초나라 귀족의 후예 항우에게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통일국가를 세운 지 15년 만이었습니다.



그 후 5년 동안 중국은 수많은 영웅들이 할거하는 가운데, 항우와 유방이 중국천하를 놓고 치렬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승리는 결국 유방에게 돌아가, 기원전 202년에 황제가 되어 나라 이름을 ‘한’이라 했는데요, 이가 곧 한나라의 고조입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11화 ‘시황제와 만리장성’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12화 ‘비단길, 아세아를 넘어 유럽으로’를 보내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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