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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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의 건국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7 01:25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스무 번째 시간으로 ‘당나라의 건국’에 대한 이야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수나라 양제가 자기 친위대원의 손에 죽음을 당한 뒤에, 리연이 황제 자리에 올라 새로운 왕조 ‘당’나라를 세우니 이때가 618년입니다. 황제 고조로 불린 리연은 수나라를 세운 황제 문제와 마찬가지로 한족과 선비족의 피가 섞인 인물입니다. 리연의 어머니 독고 씨는 선비족의 유력한 집안 출신으로서 문제의 부인과는 자매간이었습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수나라와 당나라가 모두 순수한 한족이 아닌 이민족, 즉 중국인이 오랑캐라고 부르는 북방민족의 후예들에 의해 세워졌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흥미롭지 않습니까? 이렇게 알고 보면 중국의 력사는 한족만의 력사라 하기 어렵습니다. 수나라와 당나라 뿐 아니라 원나라, 청나라도 이민족이 세운 나라들이니, 중국의 력사나 문화는 한족과 이민족이 부딪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이뤄낸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조 리연은 진나라와 수나라에 이어 세 번째로 통일국가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건성, 세민, 원길 세 아들들 사이에 후계자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이중 둘째 아들이었던 세민은 계략을 세워 두 형과 아우를 살해했는데 이때가 626년의 일이었습니다. 세민은 랭혹한 인물이었습니다. 후일에 생길 불씨를 잘라내듯 건성의 아들 5명과 원길의 아들 5명이 모두 하나도 남김없이 그의 손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3일 후 고조 리연은 세민을 태자로 책봉했으며, 2개월 뒤에는 황제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마침내 2대 황제가 된 세민, 그가 바로 당나라 태종입니다.



권력을 잡기 위해 형제를 죽인 태종이었지만, 정치가로서는 매우 탁월했습니다. 그는 신하의 충언을 귀담아들었으며, 인재등용과 백성의 부역을 경감시키는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조용조’라는 제도를 시행하여 성인 남자들에게 균등하게 세금과 부역을 부과하였으며, 토지제도로는 균전제, 군사제도로는 특정 지역에서 병사를 선발하는 부병제를 실시했습니다. 이런 제도들은 수나라 양제 시절의 가혹한 착취에 비해 백성들의 부담이 훨씬 줄어드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널리 환영을 받았습니다. 또 정치적으로는 3성과 6부를 두어 통치의 효률을 꾀하고, 법률을 정비하여 형법과 행정법, 추가법, 시행세칙 등을 마련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세력을 뻗쳐 돌궐, 위구르, 거란을 복속시켜 당의 령토는 서쪽으로는 중앙아세아의 중심부에 있는 아랄 해, 북쪽으로는 씨비리의 바이칼 호수 부근, 남쪽으로는 윁남에까지 넓혀갔습니다.



정치가 안정되고 백성의 생활이 윤택해짐에 따라 문화가 꽃을 피웠습니다. 상공업과 무역이 크게 발달하고, 외국의 문화와 물건들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당나라의 수도 장안은 문화의 중심지요, 교역의 중심지로 급성장했습니다. 조선반도의 신라, 인디아, 아라비아, 중앙아세아 등지에서 수많은 상인들과 사절단, 류학생들이 몰려들어 장안은 인구 100만이 넘는 국제도시가 되었습니다.



뛰어난 업적을 남긴 태종이었지만, 그 역시 고구려 원정에는 실패했습니다. 수나라 이래로 중국은 조선반도를 손에 넣고자 수차례 전쟁을 일으켰으나 고구려의 완강한 저항으로 원정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당나라도 례외가 아니었는데요, 수나라의 멸망을 교훈삼아야 한다는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태종은 645년 고구려로의 진군명령을 내렸습니다. 료하를 단숨에 건넌 당나라 군대는 당시에는 고구려의 땅이었던 료동성을 함락시키고 다시 안시성을 공격했습니다. 그러나 안시성의 수비는 견고했습니다. 성주인 량만춘의 지휘아래 군과 백성들이 하나가 되어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1년이 넘게 지속된 안시성에서의 싸움은 결국 태종의 철군명령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로써 태종의 고구려 원정은 대실패로 끝난 셈이었습니다.



300년 가까이 지속된 당나라의 문화는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한자, 유교, 불교, 법령체제를 공통요소로 하는 동아세아 문화권이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조선반도와 일본, 윁남 등 주변 국가들은 중국의 당나라와 교류하면서 이러한 문화들을 수용하여 정착시켜 나갔습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20화 ‘당나라의 건국’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21화 ‘중국 최초의 녀황제 측천무후’를 보내 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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