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2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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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부 서울올림픽을 저지하라, 다섯 번째

평양 25시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6 17:25




지난이야기 > 북조선 외교단은 마다가스카르만은 서울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길 바랬는데...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장이 <서울올림픽은 온 민족이 용서 못할 분단의 축제이며,조선 통일이 몇십 년 뒤로 물러갈 수 있게 하는 것이며...따라서 우리 수령님께서는 마다가스까르가 서울에 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계신다>고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대통령은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하였다.



『잘 알았다. 우리는 서울올림픽에 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귀국이 통일 문제에서 우리의 도움을 청하면 언제나 지지해 줄 수 있다. 그러니 귀국도 우리를 도와주길 바란다. 우리는 김일성 동지께서 하라는 대로 사회주의 건설을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 아마 우리 아프리카 실정이 좀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농업 생산량이 계속 떨어지고 있고 암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게다가 래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겠는데 경제적인 위기감 때문에 대중이 우리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집권당인 우리가 선거에서 이겨야 하니까 김일성동지에게 잘 이야기하여서 선거 6개월 전에 쌀 1만t을 무상으로 줬으면 한다. 또 한가지, 1989년 우리나라에서 인도양지역 체육대회를 하기로 하였는데 지금 경기장 건설이 부진이다. 세멘트가 모자라는데 세멘트 2만t을 기증하여 주기 바란다. 이렇게 우리는 당신들을 돕고 당신들은 우리를 도우면서 살아 나가자.』



나는 이러한 대통령의 말을 통역하면서 <나쁜 자식들! 그동안 도와준 것만도 어디인데 무슨 수작을 하는 거야. 우리나라 사람들도 배불리 먹이지 못하는데 쌀 1만t을 또 내라고 해?>하는 생각에 속이 끓어 올랐다.



그러나 대표단의 목적은 첫날로 달성한 셈이였다. 쌀 1만t, 세멘트 2만t은 훗날 문제이다. 어쨌든 한 개 나라라도 올림픽 불참 나라가 나왔으니 대표단 체면이 서지 않겠는가.



대표단은 호텔에 돌아왔다. 인터콘티넨탈호텔 이였고 외교부장의 방은 가장 좋은 방이였다. 그렇지만 사회주의 바람은 이 호텔에도 불어와 호텔 형편은 말이 아닌데다가 봉사까지 한심하였다.



외교부장이 들어서면서 <이 방은 어째 마구간 같은 감이 든다>고 한 그 방에 모두 모여서 평양에 보낼 전보문을 작성하였다.



그런데 전보문 마지막에 대표단 의견을 다는 데서 의견이 갈라졌다. 쌀 문제였다. 우리 실무진은 <우리 사람들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데 5천t만 주자>였고 외교부장은 <1만t 다 주자>였다.



결국 먼저 5천t을 주어보고 나오는 동향을 보아 더 주던가 말던가 하자는 실무진의 의견이 통과되였다.



이 때문에 마다가스까르는 끝내 서울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김일성은 서울올림픽을 총화하면서 <그래도 믿을 만한 사람은 아프리카에서 라찌라까 대통령뿐이였다>라고 하였다.



북조선 권력층의 실상과 비화를 밝힌, 고영환의 평양25시, 지금까지 랑독에 리광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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