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사건과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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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호위부대원은 왜 김정일에게 총을 겨누었나? 6

추적 사건과 진실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19 21:05




지난이야기 : 묘향산에서 북남수뇌회담 준비를 위해 김일성과 회의를 하던 경제일군들은 잠깐 휴회를 한 사이에 김정일의 갑작스런 호출을 받고 평양으로 올라갔습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보고받은 김일성은 허공을 쏘아보다가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데.....



다시 1994년 7월 7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김일성은 협의회 참가자들마저 김정일에게 빼앗기고 빈방에 홀로 남아 있었습니다.



푸른 섬광이 번뜩이고 우뢰가 쾅쾅 울부짖었습니다. 김일성은 무언가 써보려고 펜을 쥐었지만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았습니다. 전전긍긍하던 김일성이 부관을 찾았습니다.



부관 : 수령님, 찾으셨습니까?



김일성 : 그래. 담배 좀 가져오라.



부관 : 수령님, 오늘 너무 많이 피우셨습니다.



김일성 : 가져오라면 가져올 거지 웬 잔 말이 많아.



김일성이 버럭 신경질을 내자 부관은 할 수 없이 담배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때 묘향산에는 초대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경제일군협의회 참가자들을 평양으로 실어가기 위해 뻐스가 왔을 때 함께 온 사람들이었는데, 김정일의 충성파였습니다. 그들은 무슨 리유에서인지 가지 않고 남아 있었습니다. 그들이 와 있다는 걸 알게 된 김일성은 자신의 말이 김정일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 듯, 그들을 서재로 불러들여 한바탕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일성의 부관은 호된 욕을 듣고 응접실로 돌아온 그들의 분위기를 감안해 조심스럽게 접대하며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새벽 1시가 넘어서까지 김일성의 서재에 불이 꺼질 줄 몰랐습니다. 걱정이 된 부관은 잠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부관: 수령님! 수령님! 주치의, 주치의!



간호원 : 부관 동지, 무슨 일입니까?



부관 : 수령님이 쓰러지셨다. 당장 의사 깨워.



의사 : 수령님, 제발 눈을 뜨십시오. 수령님. 부관 동지, 빨리 평양으로 연락해서 심장담당 주치의사를 불러 주십시오. 한시가 급합니다. 수령님....



의사는 쓰러진 김일성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일의 지시로 김일성의 심장담당 주치의사가 따라가지 않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는 불가능했습니다.



한편 김일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김정일은 곧 직승기를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이 지나도록 직승기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비바람이 거세 묘향산에 착륙하지 못하고 결국 추락하고 만 것입니다. 7월8일 새벽2시 김일성은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묘향산초대소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평소에도 협심증 증세가 있는 82세의 김일성이 급병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당시 김일성은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을 접견하고 북남수뇌회담을 준비하는 등 큰일을 치르느라 심장에 무리가 갔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기를 쓴 호위총국 1국 고급군관은 의심이 가는 점이 많다고 주장합니다. 우선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김정일이 묘향산 초대소 호위명단에서 김일성의 심장담당 주치의사를 빼고, 또 심장전문 의료구급설비를 가져가지 못하게 한 점입니다. 또 김일성이 죽음을 맞던 그 시각, 오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 와 있었다는 것도 석연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수기를 살펴보겠습니다.



김일성의 마지막 시간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바로 김정일의 충성파였다는 데서 도무지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김일성을 접견하자면 사전 통보가 있어야 하고 또 접견 리유를 밝히고 그에 대한 김일성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김정일의 사람들이라는 리유로 이 모든 원칙을 초월했습니다. 특히 김일성이 사망한 직후 보여준 그들의 행동은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김일성의 시신이 평양으로 이송되자 그들은 김일성의 방을 장악한 채 문건들을 정리하고 압수해 갔습니다.



김일성이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이후 김정일이 보여준 행동도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일성을 치료하기 위해 직승기가 묘향산으로 막 떠나려는 순간, 김정일은 자기도 그 직승기에 오르겠다며 막무가내로 야단을 피웠습니다.



김정일 : 이 새끼들 비키라! 수령님한테 꼭 가야된단 말이야!



경호원 : 안 됩니다. 지도자 동지께서는 평양에 계셔야 합니다.



김정일 : 비키지 못하겠어.



경호원 : 용서하십시오. 지도자동지. 동무들, 지도자동지를 모시라!



사람들 : 예.



경호원들이 앞을 막아 나서자 김정일은 몸싸움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그 순간 경호원들은 김정일의 허리춤에 박혀 있는 굳센 물건을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권총이었습니다.



어째든 김정일은 그 직승기에 오르지 않았고, 직승기는 가는 길에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경호원들이 막아섰다고 해도 김정일의 결심만 확고했다면 직승기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김정일은 몇 차례 실랑이를 하다가 끝내 직승기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효성을 그토록 자랑하던 김정일이 생사를 다투고 있는 김일성에게 곧바로 달려가는 않은 리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그리고 김정일은 왜 권총을 휴대하고 있었던 것일까요? 다음 시간을 기대해 주십시오.



<추적, 사건과 진실, 김일성 호위부대원은 왜 김정일에게 총을 겨누었나?>, 여섯 번째 시간이었습니다.



<참고 및 인용자료>

1. ‘김일성 사망 직전 父子암투 120시간’, 신동아(p142 ~ 164), 2005.08.01

2. 김정일 리포트, 손광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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