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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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전영철에 대해 말하다

리태성의 한바탕 속풀이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2-09-10 18:19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답답한 가슴, 리태성이 풀어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탈북자 전영철을 말하다라는 내용으로 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북조선의 극악한 독재와 폭압을 피해 생활고에 쫓겨 남조선에 찾아왔던 전영철이 북조선에 또다시 전향 했습니다. 같은 동네에서 살던 전영철을 생각하면 참 가엾기 그지없습니다. 우리는 지난날 고향의 그 험한 환경에서 살지라도 어떻게 하나 인간의 의리 하나만은 지키려 하며 생활했고 지금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수령과 당에 귀속되어 의리도 수령관에 기초한 혁명적 의리가 되어야 하는 고향의 삶이였지만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끼리는 깨끗하고 순수한 인간적 의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사람은 가장 초보적인 의리조차도 없는 사람이였습니다. 고향에 있을 때 빙두, 혹은 얼음이라고 부르는 마약을 몰래 코빨기 하면서도 불리하면 친구들을 고자질 해 몸을 빼는 이 사람의 인격은 입에 올리기도 민망하기 그지없습니다. 당과 정부로부터 외면당한 가련한 처지에서 마약으로라도 자기를 달래고, 위안 받으면서 살려고 코빨기하는 불운한 형제들을 밀고했던 이 친구는 참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



국가 보위부의 돈줄에 꾀어 빙두 밀수를 통해 돈을 얻어 보려고 허우적거리던 전영철이 남조선에까지 가서 구원 받았으면 분수에 넘치는 과분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나도 한때는 청진시 송평구역 제철동에 사는 전 초급당 비서가 국가보위부가 지령하는 아편을 국경을 통해 밀수해달라고 했을 때 입이 쓰거워 상대 하지 않았던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다시 북조선에 전향 한 것은 본인의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사실 돈벌이를 위해 폐쇄된 북한 내부 동영상을 얻어 준다고 모 언론사를 꾀어 려비를 충당해 마약거래 목적으로 중국으로 갔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약 밀매상인 화교녀인한테 고발당해 중국 공안에 체포된 후 북조선 보위부와의 협상에 의해 팔려간 것입니다. 국가보위부는 전영철 체포를 저들의 실적으로 써 먹었고 그들의 치밀한 계획 밑에 우리당과 정부의 리용선전물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친구의 롱락당한 인격과 파괴된 인권이 참 가슴 아프고 불쌍합니다. 하늘이 준 생명이여서 그래도 살겠다고 허우적거리다가 량심을 철저히 짓밟히고 본의 아닌 육갑을 해야 하니 얼마나 안타깝습니까? 저번에 제 발로 돌아와 기자 회견에서 희롱당했던 박정숙 로친네와 이친구들과 같은 청진 사람인 것에 저도 덩달아 창피하기도 하지만 유린당하고 짓밟히는 이들의 인격이 처참한 심정입니다.



사실 태여나서부터 철저히 충성교육에 세뇌된 탈북자 들은 두만강을 건너는 순간까지 당과 조국에 대한 죄 의식을 느낍니다. 중국 땅에 숨어 살면서부터는 그래도 눈치 안보고 배불리 먹을 수 있었지만 두고 온 가족과 혈육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그러다가 참된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고 리상적인 민주주의가 실현된 남조선에 와서야 철저히 속히우며 살아온 지난날이 생각나 분격해 합니다. 흙 한 삽, 땀 한 방울 바치지 않았지만 남조선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수고하셨습니다.” “얼마나 고생 많으셨습니까?” “사랑합니다.” 라는 난생처음 따뜻한 말을 들으면서 먹을 것과 입을 것, 쓰고 살 모든 것을 보장받는 활짝 열려있는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아 봅니다. 참된 인권과 사랑을 피부로 느끼는 이때에야 비로소 탈북자들은 조국에 대한 배신감과 증오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아, 내가 정말 개보다 못한 삶을 살아 왔구나, 나의 모든 것이 너무나도 철저히 짓 밟혀 왔구나 하고 생각하는 시간에 탈북자들은 북한의 참된 민주화를 위한 사명감을 가지게 됩니다. 탈북자들은 국가정보원의 지시나 그 어떤 단체의 지령이 아니라 그 누가 뭐라고 하던 북조선의 참된 민주화를 위해서는 그 무엇도 서슴치 않을 각오입니다.



아들과 딸 때문에 협박당해 다시 입북하여 기자 회견장에서 희롱당한 청진의 박정숙 할머니나 량심과 의리를 팔다가 롱락당하는 전영철은 그래서 불쌍합니다. 이런 불쌍한 인격의 소유자들을 리용해 궤변을 늘어놓으며 핵무기 문제를 또다시 불궈 놓고 북조선을 더 깊은 고립과 독재의 구렁텅이로 몰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우리 인민의 심판을 받고야 말 것입니다. 김정은 독재 잔당이 일말의 정의감이라도 있다면 이제는 이들을 더는 괴롭히지 말고, 감시도 하지 말고, 얼마 후에 다시 정치범 수용소에 데려 간다던가 하는 허튼짓은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전영철의 기자 회견 후 어느 저녁에 친구들과 모여 앉아 밤새워 나눈 이야기 중의 일부입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그날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탈북자 리태성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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