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회고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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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부 굵직굵직한 감투, 세번째

황장엽 회고록 2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3-07-17 18:10

 

나는 김정일이 노리는 것은 수령의 독재를 정당화하는 것이지 주체사상 이론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수령의 개인독재를 정당화하는 부분은 건드리지 않고 적당히 강조하면서 주된 초점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주체사상의 차이를 설명하는 데 두었다. 나는 강의 원고 한 줄을 쓰는 데도 모든 학자들의 의견을 묻고, 왜 그렇게 써야 하는지를 이론적으로 납득시키도록 했으며, 문제가 생길 경우에는 논쟁을 벌이도록 했다. 혼자 쓰면 5일이면 될 강연록을 토론하면서 쓰느라고 45일나 걸려 작성했다. 그러면서 주체사상연구소 학자들은 더욱 긍지가 높아지고 이론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주체사상 강습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는 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들은 주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개인우상화와 개인독재를 강화하려는 통치자들의 요구를 무조건 지지하는 아첨분자들이었다. 그들은 주체사상을 보편적 진리로서 철학화하는 데 반대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주체사상을 보편적 진리에 기초한 독자적 철학체계로 발전시키려는 나의 주장과, 계급주의적 입장에서 수령우상화와 수령 개인독재를 더욱 강화할 것을 요구하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아첨분자들의 주장 사이의 사상적 대립은 처음부터 예고된 것이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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