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방송정보 | 종영방송
  • 출연진행:

공식 SNS

세계를 황당하게 한 평양 무관중 축구 경기

논평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9-10-18 15:56

세계를 황당하게 한 평양 무관중 축구 경기
 
지난 15일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 까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북한간의 축구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경기에 북한 관중이 한 명도 없는 황당한 상황이 펼쳐져 국제사회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텔레비죤 화면으로나마 남북 간의 축구경기를 보려던 한국 국민들은 물론이고, 세계 축구애호가들조차 북한당국의 처사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돼서 이런 몰상식하고 황당한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당연히 북한의 최고 권력자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때문이었을 겁니다. 물론 세계축구 순위로 보면 남한이 37위이고 북한이 113위이니, 실력차이 때문에 질 것을 우려해 이런 지시를 했을 수는 있습니다. 13일 체육절 70돌 행사를 열고 김정은 일가의 영도로 체육 강국으로 세계에 우뚝 섰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불과 이틀 뒤, 그것도 김일성경기장에서 남한 선수들한테 패한다면 큰 망신일 수밖에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북한당국이 아무리 막으려 해도 며칠 지나지 않으면 북한주민들도 소문을 통해 이 사실을 다 알게 될 것입니다. 억지로 막으려 한다고 해도 막을 수 없는 일을 이런 식의 황당한 처사로 대응하려 했다니 헛웃음만 날 뿐입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습니다. 한국방송사의 실황중계와 취재진 입국까지 봉쇄하는 방식을 통해 최근 남북 간의 미묘한 관계, 즉 남한 정부를 향한 불만을 이런 치사한 방식으로 표출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북한당국이 그토록 요구하는 개성공업지구나 금강산 관광조차 미국 눈치 보느라고 열지도 못하면서 무슨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니, “비무장지대 국제평화 지대화’ 하니 하는 말을 내 뱉느냐 이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남북관계의 불만을 한국정부에 표출하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체육경기를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남한으로 돌아온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입에서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라는 말이 나올 경도로 북한선수들이 거친 공격과 욕설을 했다니 앞으로 전 세계는 더이상 북한 체육계를 신뢰할 수 없을 겁니다. 

역사적인 남북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직접 평양까지 방문했던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가장 명백하고 중요한 가치”라며 이번 무관중, 무중계 사태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번 평양 남북 축구 경기는 순수한 체육 경기마저도 자유롭게 즐길 수 없는 북한의 억압된 현실만 전 세계에 낱낱이 보여줬을 뿐입니다. 

전체 0

국민통일방송 후원하기

U-friends (Unification-Friends) 가 되어 주세요.

정기후원
일시후원
페이팔후원

후원계좌 : 국민은행 762301-04-185408 예금주 (사)통일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