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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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천국 운동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작성자
국민통일방송
작성날짜
2011-08-09 10:58




안녕하십니까? 과거로부터 현재를 리해하고 그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배우는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시간의 송현정입니다. 오늘은 쉰여섯 번째 시간으로 ‘태평천국 운동’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중국 사람인 홍수전은 1813년 광동성 화현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스물한 살이 되면서부터 몇 번의 과거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떨어지자, 근 40일 동안 열병에 시달렸습니다. 열병을 앓는 어느 날 그는 꿈을 꾸었습니다. 키가 큰 선비가 나타나 자기가 큰 형이라 하면서 속세로 가서 마귀를 쫓아버리라 하며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년 후 1843년, 홍수전은 과거에 우연히 받았던 ‘권세양언’이라는 기독교 선교책을 발견하고서, 자신의 꿈이 분명 하느님의 계시이며 키 큰 선비는 예수가 틀림없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는 1844년 ‘상제회’라는 비밀결사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상제란 하느님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는 상제회의 세력을 늘려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1850년 11월, 홍수전은 드디어 거병을 했습니다. 각지에서 농민들과 비밀결사들이 속속 가담을 해 홍수전의 세력은 단숨에 커졌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중국의 농민들은 정부와 지방 관리들의 부패와 외세의 침략, 거기에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물게 된 배상금까지 떠안게 되어 그 삶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어려웠습니다. 이듬해 여름 홍수전은 광서성 영안을 점령하고 ‘태평천국’의 건국을 만천하에 공표했습니다. 태평천국은 홍수전의 사상이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름입니다.



“무릇 천하의 토지는 천하인들이 다 같이 경작할 수 있다..... 천하 백성들이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느님의 대복을 모두 받도록 하되, 밥이 있으면 함께 먹고, 옷이 있으면 함께 입고, 돈이 있으면 함께 사용하여 어디나 고르고 또 의식이 넉넉지 않은 자가 없도록 한다......”

홍수전이 세우고자 한 나라는 경제, 사회적으로 평등하고 먹을 것과 입을 것이 풍족한 이상사회,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니라 현실에 뿌리내린 지상천국이었던 것입니다.



홍수전은 또한 만주족 왕조인 청나라를 타도하고, 한족의 국가를 부흥하자는 ‘멸만흥한’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이민족인 청 왕조의 지배를 타도하자고 공공연히 주장했습니다. 이 태평천국의 군대는 가는 곳마다 민중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습니다. 한족출신 지식인들 중에서도 이들을 지지하는 자가 적지 않았습니다. 태평천국군은 양자강 연안의 도시들을 차례로 함락시키면서 1853년 3월 마침내 남경에 입성하였습니다. 이들은 남경을 수도로 정하고 천경이라 이름 붙였습니다. 거병한지 2년 3개월 만에 태평천국은 2백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중국 동남부 지방을 완전히 석권하게 된 것입니다.



태평천국은 천조전무제도라는 법률을 선포하고 토지의 공유, 엄정한 규률, 일부일처제실시, 녀성의 전족금지, 녀성의 참정권 인정, 아편금지, 도박금지 등을 시행했습니다. 이들의 정책은 청나라 왕조는 물론 귀족, 관료, 지주, 상인들에게 공포심을 자아냈으며, 유교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이들이 숭배하는 기독교에 심한 반감을 품었습니다. 결국 태평천국은 청나라의 탄압과 내분으로 14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1864년 증국번과 이홍장이 이끄는 토벌군과 영국군이 남경을 포위해 들어왔습니다. 위기에 몰린 홍수전은 그해 4월 음독자살하고 태평천국은 무너졌습니다.



태평천국은 빈농들의 혁명운동이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를 숭상하긴 했지만 서양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은, 민족적 색채가 짙은 민족운동의 일환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태평천국 운동이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이것은 당시 중국사회가 안고 있던 사회 경제적인 불평등을 해결하고자 한 근대 민중운동이었습니다. 태평천국 운동은 후날 중국혁명의 아버지라 불린 손문의 혁명 리념이나 중국 공산당의 혁명 리념에 큰 영향을 미쳤으니, 이 운동의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건으로 본 세계력사, 제56화 ‘태평천국 운동’ 편을 마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제57화 ‘세포이의 반란’ 편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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