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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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를 침공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4-14 11:42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50년대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50년- 중국, 티베트를 침공하다!

1950년 가을,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갑작스레 티베트를 침공했습니다. 정당한 주권 행사이자 티베트인들을 해방시킨다는 명분이었죠. 사실 중국은 13세기부터 티베트에 대한 종주권을 주장해왔습니다. 이제껏 국공내전으로 나라가 혼란스러워 티베트에 신경을 쓰지 못했지만,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하자 오래된 명분을 내세우며 티베트을 침공한 것이죠. 마오쩌둥 정권은 "중국 대통일"을 완성하기 위해 티베트를 중국의 통치 아래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중국의 강력한 의지에 저항하기엔 티베트의 국력은 너무나도 약했습니다. 티베트의 몇몇 진보주의자들은 중국의 점령이 오히려 티베트에게 유익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종교와 정치가 얽혀있는 신정체제와 봉건주의에 종지부를 찍음으로써 가난한 티베트를 벗어나 경제가 발전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희망은 처참히 깨져버렸습니다. 중국은 다리와 도로, 학교를 건설해줬지만, 동시에 불교 성직자들의 권위를 깨뜨리려 했고, 이는 티베트의 전통 문화와 엘리트층을 파괴하며 엄청난 인권 침해를 몰고왔습니다. 결국 1959년에 이르러 티베트인들의 분노는 반란으로 이어졌고, 중국은 이를 무력으로 제압했습니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망명을 택하는 수밖에 없었죠. 중국은 지금도 티베트인들이 믿고 있는 종교; 불교를 공격해 티베트 사회를 완전히 새로운 형태로 재건하려 하고 있고, 티베트인들은 불교를 통해 국민적 자긍심과 중국에 대한 저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1950년- 민족 상잔의 비극, 6.25전쟁의 발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반도는 38선을 경계로 북쪽에서는 소련, 남쪽에서는 미국의 신탁통치가 시작되었습니다. 1948년 이승만과 김일성이 각각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건설함과 동시에 남북 간의 긴장은 더욱 강화되었죠.

38도선을 기준으로 남측과 북측의 크고 작은 충돌이 계속 되던 어느 날, 북한군은 암호명 '폭풍 224'라는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북위 38도선 전역에 걸쳐 대한민국을 선전포고 없이 기습 남침합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경에 시작된 일 이었죠. 전쟁 발발 후 22개의 국가가 유엔연합군으로 참전했고, 이 전쟁은 점차 미국과 소련 간 냉전의 승기를 잡으려는 대리전의 성격으로 발전했습니다.

1953년 7월 27일 길고 긴 협상 끝에 휴전협정을 맺게 되지만, 약 3년여 간 이어진 전쟁의 피해는 극심했습니다. 전쟁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한반도의 전 국토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되었으며, 그 밖에도 약 20만 명의 전쟁 미망인과 10만 명이 넘는 전쟁 고아, 1000만 명이 넘는 이산 가족이 발생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과 북한은 한반도의 정통 국가로서의 정당성을 걸고 체제 대립을 이어가고 있고 이는 국가 운영과 여론 및 국민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다음 시간에도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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