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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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영제국으로부터 독립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3-24 13:06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40년대 후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47년- 대영제국의 식민지 인도, 마침내 독립하다!

1857년부터 꾸준히 이루어진 인도의 독립운동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고 나서야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포이 항쟁을 무력으로 누르고 영국령 인도제국을 선포 한 후 가혹한 식민통치를 해왔던 영국은 1947년이 되서야 더 이상 인도를 지배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곤 인도를 떠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인도 정치계는 심각하게 분열돼 있었습니다. 힌두교를 믿는 사람들과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끼리의 의견 충돌이 거셌죠. 심지어 캘커타에선 두 진영의 유혈충돌이 벌어지며 6천여 명이 사망하고 3만 여명이 부상당하는 사건도 발생합니다. 이같은 충돌은 인도가 2개의 국가로 분리되며 해결되는데요. 

1947년 6월 3일, 인도 제국의 마지막 영국 총독인 ‘루이스 마운트배튼’은 영국령 인도제국을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1947년 8월 14일 11시 57분, 파키스탄이 먼저 별도의 국가를 선언했죠. 동시에 파키스탄에는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잭 대신 이슬람의 별이 박힌 파키스탄 국기가 게양되었습니다. 5분 후인 1947년 8월 15일 12시 2분, 뒤따라 인도도 독립국가를 선포하며 주권이 있는 민주주의 국가로 올라섭니다. 

하지만 당시 두 나라의 분리가 합리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아예 무력으로 선점된 지역도 있었기에 인도와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은 아직까지도 가장 대표적인 화약고로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94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도입하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당 정권이 실시한 인종차별 정책을 말합니다. 아프리칸스어로 분리, 격리를 의미하는데요. 국민당 정권은 단어 뜻 그대로 ‘백인과 흑인을 분리하는 것일 뿐이지 이게 차별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논리를 내세웠지만, 흑인들이 이용하는 시설은 늘 백인들이 쓰는 시설보다 열악하고 비위생적이었기 때문에 그 본질은 차별이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구는 84%가 유색인종이였고, 단지 16%만이 백인이었지만, 사회의 모든 제도가 백인들에게 유리하게 구성되었습니다. 인도인, 중동인, 동양인 등 모든 유색 인종들도 흑인만큼은 아니지만, 차별 대우를 받았죠. 피부색이 하얗지 않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철저히 차별 당한 것입니다. 

백인우월주의에 근거한 이 인종차별은 17세기 중엽; 백인의 이주와 더불어 점차 제도로 확립되었는데, 1948년 국민당 정부의 수립과 함께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흑인들은 대도시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불법이었고,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도 주어지지 않았죠. 심지어 피가 더러워진다는 이유로 백인과 흑인 간의 결혼도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1989년, 클레르크 대통령이 인종을 차별하는 법률들을 대부분 폐지하고, 이후 넬슨 만델라가 1994년 자유 총선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뽑히면서 비윤리적인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는 역사 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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