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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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식민 역사의 아픔을 딛고, 광복을 맞이한 대한민국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3-10 10:13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도 역시 1940년대 중반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45년- 일제식민역사의 아픔을 딛고, 광복을 맞이한 대한민국

1945년 8월 15일, '중대 발표가 있으니 조선인들은 경청하라!'고 쓰여진 벽보가 조선 경성의 거리에 나붙었습니다. 그리고선 라디오를 통해 일본 천황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죠. 그러나 당시 라디오를 가진 조선인들은 많지 않았고, 방송의 잡음이 심해 방송내용을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들은 극소수였습니다. 그 내용은 ‘일본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전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날 일본군들이 바로 일본으로 철수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대다수의 조선인 민중들은 이게 도대체 무슨일인가 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후부터 서서히 마포 형무소와 서대문형무소의 정치범들이 석방되기 시작했고, 이 사실이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경성이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자, 사람들은 비로소 어제의 방송이 종전 방송인 것을 알게 되었고, 해방을 환호하기 시작했습니다. 1919년 3.1 운동 이후로 태극기를 모조리 압수당한지 26년이나 지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인들이 어렴풋한 기억으로 태극기를 그려 거리로 나갔고, 생전 처음 태극기를 보는 청년들도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급한대로 기존에 있던 일장기 아래쪽을 먹칠하고, 사괘를 그려 태극기를 만들어 흔들었습니다. "대한독립만세!!" 라는 외침과 함께 한국인들은 길고 긴 식민통치의 암흑기를 벗어나 드디어 주권을 회복할 수 있었죠. ‘빛을 되찾는다’는 뜻의 광복이 그대로 실현되는 사건이었습니다.

1945년- 각국의 분쟁을 막기 위해 세계가 모이다. UN 창립

제1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에도 분쟁을 막기 위한 시도는 있었습니다. 미국의 제안으로 안보협력기구 국제연맹 LN이 만들어진 것이죠. 하지만 국제연맹은 국가들에 제재를 가할만한 강제력이 존재하지 않았고, 심지어 국제연맹을 제안한 미국이 국내 의회의 비준실패로 국제연맹에 가입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LN은 아무런 기능도 하지 못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마주해야했죠. 세계는 이때의 실수를 발판삼아 새로운 안보협력기구 국제연합 UN을 구상합니다.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가장 주된 역할을 했죠.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 된, 1945년 10월 24일 마침내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기구가 탄생합니다. UN은 주로 자문 역할을 하는 총회와 일종의 집행위원회인 안전보장이사회로 구성됐습니다. 총회에서는 모든 국가가 똑같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안전보장이사회는 5개의 상임이사국-미국, 영국, 소련, 중국, 프랑스-와 2년 임기를 가진 6개의 비상임이사국만 활동하도록 조직됐죠. 그렇게 UN은 지금까지도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가 간 연합체이자 가장 많은 국가가 모이는 다자 회의 기구로 남아 국제 협력을 증진하고 세계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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