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세계사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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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공군, 스페인의 게르니카를 폭격하다

20세기 세계사 사전
작성자
김지영PD
작성날짜
2022-01-27 11:58

 

20세기를 뒤흔든 세계의 역사적인 사건들을 시대별로 전해드리는 ‘20세기 세계사 사전’, 저는 하태성입니다. 오늘은 1930년대에 일어난 사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37년- 독일 공군, 에스빠냐의 소도시 게르니카를 폭격하다

대공황의 여파로 유럽 전역에 파시즘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던 시기. 당시 에스빠냐는 인민전선정부가 집권하고 있었습니다. 선거를 통한 정당한 집권이었지만, 프랑코 장군을 중심으로 한 국민진영은 이 결과에 불복했고, 그렇게 대규모 반란이 일어납니다. 국민진영은 수많은 에스빠냐 주민들을 공산주의자로 몰아가며 전쟁을 일으켰죠. 에스빠냐 내전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러던 1937년 4월 26일 오후 4시 30분, 에스빠냐 내전 당시 인민 전선의 세력권에 있던 바스크 지방의 작은도시 게르니카가 폭격부대의 폭격을 받게 됩니다. 프랑코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독일 공군 출신의 의용 군단 '콘도르 군단'이 벌인 일이었죠.

이 날은 시장이 열린 장날이라 많은 주민들이 시장에 몰려있었고, 그 때문에 인명 피해가 더욱 심했습니다. 게르니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65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88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죠.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어이없게도 이 폭격은 전략적인 목적이 전혀 없는 공격이었습니다 그저 독일제 폭탄과 전투기의 성능을 시험해보겠다는 목적으로 시도된 폭격이었죠. 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는 이 소식을 접하고 분노해 한 그림을 남기게 되는데, 그 작품이 바로 <게르니카>입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혹함과 광기를 생생히 담아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있는 작품입니다.

1937년- 멈추지 않는 일본의 야심, 마르코 폴로 다리 전투

중국을 지배하려는 일본의 야욕은 계속됐습니다. 일본은 1931년 만주 사변을 일으킨 뒤 중국에 ‘괴뢰정권 만주국’을 세우며 중국에 대한 지배권을 꾸준히 확장해나갔죠. 1933년엔 만리장성 주변의 러허 평원 일대를 장악했으며, 1937년 중반 무렵에는 북경으로 향하는 북쪽, 동쪽, 서쪽의 길목을 모두 손에 넣었습니다. 당시 중국의 세력권에 속한 영토는 북경 시가지와, 마르코 폴로 다리가 위치한 남쪽 방향뿐이었죠.

1937년 7월 8일, 일본군은 중국 측에 전신을 보내 실종된 일본 병사를 수색한다는 핑계로 북경 남쪽 융딩 강에 걸쳐 있는 마르코 폴로 다리를 건너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중국 측은 이 요청을 거절했죠. 그렇게 자정이 되자 일본군은 갑자기 마르코 폴로 다리를 지키고 있던 1,000명의 중국 병사를 향해 포격을 시작했습니다. 마르코 폴로 다리 전투의 시작이었죠.

일본군은 다리를 탈취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튿날 병력이 증강된 중국군이 다시 다리를 탈환했고. 다리를 두고 계속된 소모전이 이어지자 중국과 일본은 결국 협정을 맺습니다. 하지만 이 협정도 얼마가지 못해 두 나라는 전면전인 중일전쟁을 치르죠. 마르코 폴로 다리 전투는 일본이 중국 본토를 정복하려고 일으킨 전쟁이었으나 오히려 중국 국민정부의 반일의식과 저항의식을 자극한 사건이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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